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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전문가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 김관우
  • 승인 2020.08.2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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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막아야..
-2단계 수준의 조치로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
-'정부-의료계 대립 구도' 벗어나 위기 상황 극복에 적극 노력해야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 등 9개 전문학술단체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공동 성명을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염학회 등은 지난 23일자 성명에서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런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며 "현재 상황은 정부가 제시한 3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했으며,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것과 동시에 중환자 병상확충 등 방역 대책이 전면적으로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 의료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의료정책 추진 중단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 상황 극복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필수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하고 사명감과 소신을 가지고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마련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에 상시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고 최근 이슈가 된 의료정책 추진과 관련해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을 향해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의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가급적이면 대면활동을 최소화 하여 주시고 불가피한 모임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실천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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