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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추세 따른 재택근무..
제약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추세 따른 재택근무..
  • 김관우
  • 승인 2020.08.2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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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진행 '재택근무' 생활화
-제약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특수 부서 제외 전직원 재택근무 시행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기업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근무 공간 밀집도 최소화..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서는 등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감염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되고 방역대응 지침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제약사는 이번 주부터 재택근무를 선택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늘(21일)부터 전직원 재택근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주초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업무상 사무실을 나오는 인원이 일부 있었다”며 “그러나 21일부터는 전직원이 예외없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가 업무 환경에 미칠 영향도 고민거리다.

이 관계자는 “전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되면서 부서간 소통이나 업무 협조 및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 시국에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연구 개발과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도 생산직 등 일부 부서를 제외한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본사와 계열사가 모여있는 목암타운 근무자에 한해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다만 영업직과 생산직은 해당사항이 없다”라며 “일단은 일주일간 일시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추이를 지켜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공장을 제외한 전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라며 “오는 25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연장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국내사와는 달리 전직원 재택근무가 아닌 사무실 내 사회적 거리두기와 교대 재택근무 등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GSK 관계자는 “출근시 자리가 붙지 않고 간격을 둘 수 있게 팀내에서 조를 나눠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글로벌에서 사용하는 화상회의나 온드라이브 시스템 이용한 원격업무에 적응이 잘 돼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정부 권고에 적극 부응하고 출퇴근 시 감염 위험 및 근무 공간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격일 교대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기존 유연근무 제도를 대폭 강화했다"라며 "온라인 업무 시스템 개선, 영업 및 마케팅 현장에 디지털 기술 도입, 재택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직원 지원금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되 이번 사태를 디지털 기술과 직원 자율성에 기반한 선진화된 업무 문화와 환경이 조직 내에 신속히 자리 잡을 수 있는 변화의 기회로 여기고, 외부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재택근무 대신 내부적으로 감염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제약사도 있다.

동아ST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사내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유동적인만큼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대면업무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전무는 "제약산업은 국민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산업인만큼 타 산업에 비해 감염으로 인한 타격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업무는 더이상 예외적 사례가 아니다. 대면 업무나 현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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