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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세대의 골다공증 위험 성별로 9배 차이
50 + 세대의 골다공증 위험 성별로 9배 차이
  • 송민석
  • 승인 2020.10.1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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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 세대 후반기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전반기의 두 배
- 칼슘ㆍ비타민 B2 섭취 적은 50 + 세대가 주의할 대상
- 국민대 이정숙 교수팀, 50 + 세대 6,069명 분석 결과

50 플러스(+) 세대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성별로 9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65세 이상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64세의 두 배 이상이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팀이 2015∼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 + 세대(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1,126명과 골다공증이 없는 4,933명 등 총 6,069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유병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2015∼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영양소 섭취와 식이 다양성이 중년
이후 성인과 노인의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50 + 세대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8%에 그쳤지만, 여성은 29.2%에 달했다. 50 + 세대 중 전반기인 50∼64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1.7%로, 50 + 세대의 후반기인 65세 이상(23.9%)의 절반 수준이었다.
일부 연령대에선 흡연ㆍ음주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50 + 세대 중 50∼74세에선 흡연이 골다공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으나 75세 이상에선 현재 흡연자의 골다공증 위험이 비흡연자의 2.7배였다”라며 “50∼64세에선 음주와 골다공증 위험의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65∼74세와 75세 이상에선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이 각각 1.3배ㆍ1.7배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50 + 세대에선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ㆍ식이섬유ㆍ칼슘ㆍ콜레스테롤 등의 섭취량 증가는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을 낮췄다.
연구팀은 각 영양소의 섭취량이 50 + 세대의 골다공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각 나이별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 중 평균 필요량(EAR)을 기준으로 EAR 미만 섭취자와 이상 섭취자로 분류했다.
50 + 세대에서 EAR 미만 섭취자의 비율이 50% 이상인 영양소는 칼슘과 비타민 A 등 둘이었다. 칼슘은 골다공증 여부와 상관없이 50 + 세대의 65% 이상이 EAR보다 적게 섭취했다. 65세 이상에서 칼슘 섭취량이 EAR 미만이면 EAR 이상 섭취자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비타민 B2를 적게 EAR보다 적게 섭취해도 골다공증 위험이 커졌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50 + 세대의 골다공증 예방과 뼈 건강을 위해선 곡류ㆍ육류ㆍ어류ㆍ콩류ㆍ채소ㆍ과일ㆍ우유와 유제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애 전환기로 통하는 50세 + 세대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활기 넘치며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특성을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애 전환기를 맞은 50 + 세대의 영양 균형을 갖춘 맞춤형 식사 관리 안내서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골다공증ㆍ대사증후군 등 50 + 세대에게 생기기 쉬운 각종 질병 대처에 유용한 필수 영양ㆍ식생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50 + 세대의 특정 영양소 조절 식품개발(가정간편식 등)을 위해 산업체에 필수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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