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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유전체에서 배뇨 질환 치료 물질 발견
낙지 유전체에서 배뇨 질환 치료 물질 발견
  • 박하연
  • 승인 2021.01.1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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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뇨증 외 소변 과다 배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나 건강 기능식품 개발 기대

 

 

13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낙지에서 발견한 항이뇨 신경 조절 물질을 배뇨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결과를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는 유전체 분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추진해왔다. 헬스 케어 소재 개발을 담당한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지난해 낙지에게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세파로토신(Cephalotocin)’ 을 발굴하였다. 이번 항이뇨 효과는 세파로토신에 관한 관련된 후속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공동 연구수행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는 낙지의 ‘세파로토신’이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물질 (V2 수용체) 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성분은 수분이 몸속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촉진함으로써 소변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집쥐에 세파로토신을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생리식염수를 투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 과정에서 삼투 농도는 높아져 노폐물의 체외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1월 7일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앞으로는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거쳐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60대 이상의 국민 70%가량이 밤오줌으로 인한 수면 방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면 임상시험 등을 거쳐 야뇨증과 같은 과다 배뇨 질환을 예방 ∙ 치료하는 신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굴할 것이다”며, “우수한 성과는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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