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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첨가 청량음료, 간암 위험성 높일 수 있어
인공감미료 첨가 청량음료, 간암 위험성 높일 수 있어
  • 박하연
  • 승인 2021.04.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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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메타분석 연구 결과 발표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와 위장관암 위험성 사이에 연관성은 없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의학박사, 가정의학과 전문의: 책임저자)는 박사과정 지도학생인 아프리카 우간다 국적의 알프레드 자토(Alfred JATHO: 제 1저자)와 함께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총 38건의 관찰역학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하였다.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와 식도암∙간암∙위암∙췌장암∙간암∙ 대장암 등 위장관암의 위험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메타 분석이란 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유사한 연구 디자인을 이용해 수행된 개별 연구 결과를 합쳐서 분석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는 집단이라 하더라도 적게 혹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에 비해 더 높은 위장관암 위험성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장관암의 세부적 분석을 시행한 결과 간암의 위험성은 28%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아세설팜과 같은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달콤하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어 많은 청량음료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인공감미료가 암세포주나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메타분석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 라고 연구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명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연구 결과, 대부분의 위장관암은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의 섭취와 관련성이 없었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단, 아스파탐의 간암 유발 기전에 관한 연구는 세 건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확실한 연구를 내리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가 간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제한점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 2021년 3월호에 발표됐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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