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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악성 뇌종양 침윤억제제 개발 실마리 찾았다
국립암센터, 악성 뇌종양 침윤억제제 개발 실마리 찾았다
  • 박하연
  • 승인 2021.03.1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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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박종배 교수 연구팀, BRAIN 최신호에 논문 게재
- 악성 뇌종양의 침윤 관련 단백질 및 저해제를 세포주·동물실험 통해 확인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악성 뇌종양의 주변 정상조직 침윤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를 잡았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박종배 교수와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이승훈 학장 연구팀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불가능하게 했던 악성 뇌종양의 정상 조직 침윤 수용체 분자와 이를 조절하는 약물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연구 저널 브레인(BRAI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당단백질 수용체인 NgR1가 뇌 신경 회로를 따라 이동하는 종양 세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울러 피모자이드(pimozide)라는 약물이 이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여 종양의 침윤을 저해하는 기전이 뇌종양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항정신병 약제로 임상에서 사용되던 피모자이드는 NgR1의 상위조절인자인 USP1/ID의 효과를 상쇄시킴으로써 NgR1 발현을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이 피모자이드를 통해 기존에 수술이 불가능했던 침윤성 뇌종양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피모자이드와 같은 안정성이 입증된 저해제를 기존의 표준치료에 복합 적용한다면 뇌종양의 뇌 신경 회로 침윤을 지속해서 억제해 악성뇌종양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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