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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피부 질환 (건선) 개선 효능 발견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피부 질환 (건선) 개선 효능 발견
  • 박하연
  • 승인 2021.04.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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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인제대학교 의과대 공동 연구
- 스테로이드와 달리 부작용 없는 천연 건선 치료제 예상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중국으로부터 대량 유입되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능을 발견하였다. 이번 발견은 4월 1일 (목) 특허 출원을 마쳤다.

건선(Psoriasis)이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의 홍반과 함께 피부 표면의 과다한 각질 생성으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괭생이모자반(Sargassum horneri)은 우리나라∙일본∙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일대에 폭넓게 분포하는 갈조류의 일종이다. 매년 중국 연안에서부터 대량으로 유입되어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 시설물 등에 피해를 주었다. 그뿐 아니라 선박 운항에도 불편을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되어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지난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 활용 방안을 연구해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과 건선 유발인자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피부각질세포(HaCaT cells)와 실험쥐의 피부에 각각 건선을 유도하였다. 이후 건선 염증반응이 일어난 두 피부에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투여, 괭생이모자반의 건선 유발인자 생성 억제 효능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투여받은 피부세포와 실험쥐 모두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가 현저히 줄어들며 건선 증상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존 스테로이드성분을 이용한 건선 치료제는 오랜 기간 바르면 모세혈관 확장∙피부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에 반해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 건선 예방∙치료를 위한 제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과 함께 단일 성분 분리 등의 추가 연구를 진행, 건선 치료 효능 특허를 해당 기업에 양도하여 의약 소재 등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 7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콧속 물혹)외 축농증 예방 · 치료 효능을 발견하여 특허를 출원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제주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의 항산화 효능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종합, 괭생이모자반으로부터 분리한 화합물들의 항산화∙항염증∙항비만 효능 연구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알갈 리서치(Algal Reasearch)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하였다. 현재는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효능 검증∙소재 표준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괭생이모자반을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그간의 연구 성과가 기업에 이전되어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 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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