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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분 많고 기계 수확 가능한 ‘지황’ 품종 개발
유효성분 많고 기계 수확 가능한 ‘지황’ 품종 개발
  • 정은자
  • 승인 2021.02.2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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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품종 ‘한방애(愛)’…뿌리 길이 30~50% 짧아 부러짐 적고 건강성분은 더 많아
- 농가 인건비 75%감소 기대, 2022년 본격 보급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유효 성분이 풍부하고, 기계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지황’, ‘한방애(愛)’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옥고의 주재료인 지황은 한방에서 몸을 보하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약용작물이다. 주로 뿌리 부분이 이용된다.

이러한 지황의 뿌리는 평균 30㎝, 길게는 50㎝까지 자라난다. 기계로 수확시 쉽게 부러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직접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한방애’의 뿌리 길이는 약 13.3cm로, 기존 품종보다 30~50% 정도 짧아 기계 수확이 가능하다. ‘한방애’라는 이름 또한 약용작물의 이용 분야인 ‘한방(韓方)’과 기계로 ‘한 번에 수확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 붙여졌다.

지난해 연구진이 땅속 작물 수확기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에서도 ‘한방애’의 뿌리 부러짐 현상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한방애’를 기계 수확할 시 인건비는 기존의 수확법에 비해 75% 절감될 것이라 기대된다.

그와 동시에 지황의 유효 성분인 카탈폴 함량 또한 3.92%로 기존 품종의 3.02%보다 높아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도 우수한 품질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가 시범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신청을 받아 내부심의 후 ‘한방애’를 일부 보급할 예정이다. 농가 현장에 대한 본격적인 보급은 시범 재배를 마친 2022년부터 이루어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신품종 ‘한방애(愛)’가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경영비 절감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새 품종 육성을 계기로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용작물 기계화 연구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은자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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