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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칼슘의 이상적 섭취 비율 맞추는 비결
인과 칼슘의 이상적 섭취 비율 맞추는 비결
  • 박태균
  • 승인 2020.11.1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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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섭취 과도하면 뼈 질환ㆍ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 콩이나 우유를 통해 인 섭취하는 것이 최선

 

 



 
인(燐)은 우리 몸에서 칼슘 다음으로 많은 미네랄이다. 골격 구성, 체액의 pH 평형 유지, 신체 구성, 효소의 활성화, 에너지 대사 관여 등 하는 역할도 다양하다. 칼슘과 함께 골격ㆍ치아를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통한다. 

인의 섭취가 부족하면 신경계ㆍ근육ㆍ골격ㆍ혈액ㆍ신장 등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식욕 저하ㆍ근무력증ㆍ골연화증ㆍ뼈 통증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식은 밥과 육류ㆍ어류ㆍ난류ㆍ우유ㆍ견과류ㆍ곡류ㆍ채소ㆍ두부 등 다양한 식품에 인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의 일부 식품첨가물(인산염)에도 포함돼 있다.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인이 부족 또는 결핍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최근엔 가공식품의 섭취 증가에 따른 인의 과잉 섭취가 문제다. 

인을 과다 섭취해 혈중 인 농도가 올라가면 뼈 질환과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칼슘에 비해 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해 골질량이 감소한다. 인을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골다공증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그래서다. 실제로 우리 국민의 인 섭취가 과다해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는 성인 남녀 3,313명의 인과 칼슘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50대 미만 남성에선 인 대(對) 칼슘의 섭취 비율이 2.5배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50대 이상 남성의 인 대 칼슘의 섭취 비율이 커질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더 떨어졌다. 

문제는 인을 과다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마저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임상영양학회지’(2014년 99호)엔 과도한 인 섭취가 미국인의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강한 성인 9,68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인은 하루 평균 1,166㎎의 인을 섭취했다. 인을 하루 평균 1,400㎎ 먹을 때까지는 권장량(700㎎)만큼 섭취한 사람보다 특별히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인을 하루 평균 2,000㎎ 먹은 사람은 1.3배, 3000㎎ 먹은 사람은 사망률이 1.8배(권장량만큼 섭취한 사람 대비) 높았다.  

인은 칼슘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시소’처럼 체내에서 인의 양이 올라가면 칼슘의 양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인 섭취가 과다하면 골다공증ㆍ골절 등 뼈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그래서다.  

일반적으로 뼈 건강에 이로운 인과 칼슘의 섭취 비율은 1 대 1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인을 700㎎ 먹을 때 칼슘을 700㎎ 이상 섭취해야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서다. 

국내에서도 인 대 칼슘의 섭취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인은 너무 많이, 칼슘은 너무 적게 먹는 탓이다. 우리 국민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가 칼슘이다. 각종 가공식품에서 식품첨가물인 인산염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도 인 대 칼슘의 섭취 비율이 점점 더 벌어지는 이유다. 인 대 칼슘의 섭취 비율을 최대한 줄이려면 천연식품 속에 든 인산염은 섭취가 불가피하더라도 식품첨가물에 함유된 인산염은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살 때 라벨에서 인(Phosphorus, P)  또는 인산(Phophate)이란 재료명이 있는 식품의 섭취의 구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인의 과다 섭취가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등장하면서 미국ㆍ독일에선 신호등 표시 방식으로 인 함량을 제품 라벨에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인을 적당량 섭취하려면 콩류ㆍ콩 제품과 우유ㆍ유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류ㆍ콩제품과 우유 ㆍ유제품에 든 인은 동물성 식품이나 식품첨가물 속의 인보다 체내 흡수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콩류ㆍ콩제품과 우유ㆍ유제품엔 인의 부작용을 막는 칼슘이 풍부하다. 인을 과다 섭취해도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호르몬의 증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의 함유량뿐 아니라 비타민D의 함유량도 높아 대표적인 칼슘 급원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시각에서는 우유에 칼슘을 배출시키는 인이 함께 들어 있어, 오히려 칼슘 섭취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인은 칼슘과 함께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주요 무기질로, 육류, 어류, 난류, 우유, 견과류, 곡류, 채소, 두부 등의 식품에 또는 식품첨가물로서 가공식품에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과 길항작용으로 칼슘 결핍을 초래할 수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우유에(100g기준) 칼슘 113mg과 인 84mg이 들어 있어 칼슘과 인의 좋은 공급원이며, 우유로 인한 인의 섭취가 과다해져 칼슘을 배출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억측이라고 설명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뼈 손실은 칼슘과 인의 비율보다는 칼슘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일어나는 것이 더 많다”며, “오히려 현대인의 식사에서 인의 과다 섭취는 칼슘 섭취량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산음료 등을 과다 섭취할 때 걱정할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에서 제시한 ‘인의 올바른 섭취방법’에 따르면, 인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콩류 및 콩 제품과 우유 및 유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콩류 및 콩제품과 우유 및 유제품에 존재하는 인은 동물성 식품과 식품첨가물 속의 존재하는 인 보다 체내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더 느리기 때문이며, 콩류 및 콩제품과 우유 및 유제품에는 인과 칼슘 모두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을 과다하게 섭취해도 칼슘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호르몬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데, 콩류 및 콩제품과 우유 및 유제품은 인뿐만 아니라 칼슘 함량 또한 높아서 심혈관 질환과 뼈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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