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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유발 식품 주의보
알레르기 유발 식품 주의보
  • 박태균
  • 승인 2021.04.2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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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흔히 만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 7가지

 

 

 


알레르기를 유난히 잘 일으키는 식품이 있다. 국내에선 계란ㆍ우유ㆍ콩ㆍ땅콩 등이 흔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유아의 약 2%가 우유 알레르기를 보인다. 장이 성인보다 미숙해 알레르기 유발 성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상의 우유 알레르기 예방법은 돌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가수분해한 우유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우유 알레르기를 보이는 아이에게 우유 대신 산양유ㆍ염소젖을 먹이는 것은 권할만한 대안이 아니다. 우유에 민감한 아이는 대개 산양유ㆍ염소젖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유 알레르기는 아이가 2∼4세가 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유제품인 치즈에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다. 티라민이다. 일부 예민한 사람은 치즈를 먹은 뒤 편두통을 일으킨다. 

 

계란=계란 알레르기도 주로 영ㆍ유아에서 발견된다. 흰자ㆍ노른자 모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대개 아기가 처음 계란을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거나 입술ㆍ얼굴이 붓는 것이다. 심하면 목이 붓고 쌕쌕 소리를 낸다. 계란 알레르기 환자는 계란이나 계란함유식품을 만지기만 해도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 백신 등 백신을 맞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백신 제조에 유정란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 5세 이하이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가 계란 알레르기를 갖기 쉽다.

 

밀=밀에 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글루텐(단백질의 일종)이다. 글루텐은 보리ㆍ귀리ㆍ호밀에도 들어 있다. 단 호밀ㆍ보리ㆍ귀리의 알레르기 유발 능력은 밀보다 떨어진다. 밀 알레르기도 주로 영ㆍ유아에서 문제가 된다. 나이 들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밀 알레르기 환자는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글루텐은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된다. 식품 구입 시 라벨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외식할 때도 자신이 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직원에게 알린다. 

 

콩=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웰빙식품인 콩의 약점 중 하나다. 콩 알레르기의 증상은 여드름ㆍ두드러기ㆍ비염ㆍ천식ㆍ아토피ㆍ결막염ㆍ설사ㆍ가려움증 등 다양하다. 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콩은 물론 된장ㆍ간장ㆍ청국장ㆍ두부ㆍ유부 등 콩 가공품, 콩나물, 콩가루, 콩기름을 이용해 튀긴 음식 등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콩 알레르기도 3살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땅콩을 견과류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땅콩은 콩과 식물이다. 땅콩 알레르기는 사망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렉틴이란 독성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들어 있어서다. 땅콩 알레르기 환자는 콩 알레르기를 함께 갖고 있기 십상이다.  

 

과일=사과ㆍ살구ㆍ바나나ㆍ체리ㆍ키위ㆍ멜론ㆍ복숭아ㆍ파인애플ㆍ자두ㆍ딸기ㆍ배ㆍ토마토 등 과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과일 알레르기는 매우 드물며 증상도 가벼운 편이다. 알레르기와 연관된 과일을 회피하거나 과일을 조리해 먹는 것이 예방법이다. 알레르기의 주범인 단백질이 과일의 가열 과정에서 변성돼 알레르기 유발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과일을 깎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대개 껍질에 몰려 있어서다. 오래된 과일을 먹지 않는 것도 유익하다. 과일이 농익을수록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증가한다. 

 

견과류=호두ㆍ아보카도ㆍ밤 등 견과류도 알레르기를 곧잘 일으킨다. 견과류 알레르기는 어릴 때는 물론 성인이 된 뒤에도 지속되기 쉽다. 호두ㆍ아보카도의 세로토닌ㆍ티라민, 밤의 히스타민ㆍ콜린 등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다. 

모든 견과류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지만 특정 견과류에만 반응하는 사람도 많다. 견과류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처음 접하는 견과류를 소량 먹어서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해당 식품을 피해야 한다. 

 

해산물=조개ㆍ새우ㆍ게ㆍ랍스터ㆍ문어ㆍ오징어ㆍ낙지ㆍ고등어ㆍ꽁치 등 바다에서 사는 패류ㆍ갑각류ㆍ연체류ㆍ어류도 가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해산물 알레르기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은 여성, 어린이는 남아에게 더 잦은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 알레르기 환자는 외식(특히 해산물 식당)할 때 직원에게 자신이 알레르기 환자임을 꼭 알린다. 해산물과 2m 이상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 해산물을 만지거나 해산물 요리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생선은 흰살 생선보다 고등어ㆍ정어리ㆍ꽁치 등 등 푸른 생선(붉은 살 생선)이 알레르기를 더 잘 일으킨다. 등 푸른 생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갑각류에도 유사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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