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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인공 증식 성공 
우리나라 고유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인공 증식 성공 
  • 박하연
  • 승인 2021.02.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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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환경부 우선복원대상종 선정
-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 회복 목표

 

띠무늬형 참달팽이 (좌) 민무늬형 참달팽이 (우)
띠무늬형 참달팽이 (좌) 민무늬형 참달팽이 (우)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확보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달팽이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전남 신안군 일대 섬지역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달팽이과의 연체동물이다. 홍도 등 섬 지역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농터 개간∙농약살포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2018년 환경부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선정됐으며 먹이원, 생활사 등의 정보가 부족해 그간 복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년 10월 홍도에서 5마리의 참달팽이 5마리를 확보, 온도 24~27℃, 습도 80% 이상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효과적인 복원 증식을 위한 맞춤형 사육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참달팽이 2마리가 약 3mm 크기의 유백색 알 38개를 산란했다. 이중 12개의 알이 부화하는데 성공했고, 12월에는 이들 참달팽이 무리에서 10개의 알이 추가로 발견돼 현재 부화 유도 중이다.

국립생태원은 “참달팽이의 자연 서식지 환경연구를 바탕으로 최적의 환경조건을 적용하여 이번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며, “이번 증식 성공은 참달팽이의 기초생활사 규명과 증식 가능성을 확인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참달팽이 실내 인공증식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의 기회가 열렸다”라며,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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