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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피해 예측 자료집 발간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피해 예측 자료집 발간
  • 박하연
  • 승인 2021.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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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감축 못 해 기후변화 악화하면 국내 야생동식물 종의 약 6% 소멸 위험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21세기 말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에 관한 연구 자료집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한 것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 2,500 지역), 수생생태계 담수 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 6만㎢)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또한,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와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감축할 경우’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 상황을 진단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 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수치로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 문제와 내륙습지 소멸 등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 자료집은 3월 12일부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 전문이 공개되며, 인쇄물은 3월 중으로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하여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하였지만,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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