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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여성이 아프다, 근골격계 질환 많아
농촌 여성이 아프다, 근골격계 질환 많아
  • 박하연
  • 승인 2021.06.15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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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 발표
- 장시간 근무와 반복동작이 원인, 근골격계 질환 확률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농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농촌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업무상 질병에 대한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설계 가중치를 적용한 전국 추정수치 결과로 산출됐다.

조사 결과,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인해 1일 이상 휴업을 겪은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0%였다. 이는 2018년 4.8%에 비해 0.2%p 증가한 수치이다. 성별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 5.8%, 남성 4.3%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4%, 50대 2.7%, 60대 4.9%, 70세 이상 7.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질병 유병률 또한 상승했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 질환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5.2%, 남성 3.7%로 남성보다 여성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 요인 조사 결과로는, 장시간 근무(27.6%), 반복 동작(22.8%), 불편한 자세(16.8%), 과도한 힘 또는 중량물 취급(13.0%)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요인이 가장 다양하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 농업인 업무상 질병에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근골격계 질병 예방을 위한 체조 동영상과 통증 부위별 운동 처방, 농업부문 인간공학 점검 사항 등을 농업인 안전365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점검 사항은 책자로도 제작∙배포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김경란 팀장은 “조사 결과를 통해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의 현황과 영향 요인을 파악하고, 농작업별 건강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농업인 업무상 재해 예방기술 개발과 확산으로 농촌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북 부안군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여성 농업인 유화자 씨는 “밭에서 작업할 때, 허리나 무릎 관절을 자주 쓰기 때문에 관절염, 허리통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통계 자료가 여성 농업인의 건강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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