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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기로 알아본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기로 알아본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
  • 박태균
  • 승인 2021.06.0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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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방사능 검사 필요
-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도 패닉은 불필요

농ㆍ수ㆍ축ㆍ임산물과 가공식품 등 일본산 먹을거리 중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아무래도 일본산 수산물이다.

바람(편서풍) 방향으로 보아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국산 농ㆍ축ㆍ임산물까지 의미 있게’(significant) 오염시키지는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땅에서 자라는 농ㆍ축ㆍ임산물은 신토불이의 국적이 있지만, 생선 등 해산물은 무국적이다. 해류를 타고 헤엄치거나 일정 코스를 회유하다가 자신을 포획한 어선의 소유국이 해산물의 원산지가 된다. 해류는 기류보다 종잡기가 힘들다.

일본 원전 사고 주변 해류의 움직임도 우리에겐 다행스럽다. 후쿠시마원전 주변 해역은 도쿄 앞바다 쪽에서 홋카이도 동부 해안 쪽으로 향하는 쿠로시오해류와 홋카이도 동부 해안에서 도쿄 쪽으로 향하는 오야시오해류가 만나는 교차점이다. 이 접점에서 쿠로시오해류는 방향을 미국 쪽으로 틀어 미국 서부적도 부근필리핀을 거쳐 다시 도쿄로 순환한다. 태평양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데는 2~5년이 걸린다(국립수산과학원 한인성 박사). 이런 해류에 편승한 생선이 우리 연안에서 잡힐 리 없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정밀 검사해야 하는 것은 일본산 고등어ㆍ참다랑어ㆍ오징어 등 회유어종이라고 본다.

등푸른 생선고등어는 태평양 그룹(계군)과 대마도 그룹이 있다. 이중 태평양 그룹은 일본 동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회유하며 일본 큐슈 남쪽 바다가 주 산란지다. 이곳엔 우리 고깃배가 거의 없다. 대마도 그룹 고등어는 제주도와 큐슈 사이에서 산란한다. 우리 배들이 제주도 남쪽 바다ㆍ동해ㆍ서해 일부에서 잡는 대마도 그룹 고등어가 국산고등어다. 산란지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태평양 그룹 고등어가 섞일 수 있다.

참다랑어(참치)는 대형 생선이다. 바닷물플랑크톤작은 물고기큰 물고기 등 먹이사슬의 위쪽으로 갈수록 방사성 물질 오염농도가 높아지기 십상이다. 전문용어로 이를 생물농축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나 남해안에서 잡히는 참치는 1세 이하의 새끼(50가량)들이다. 이들은 여름에 일본 서부 해안으로 북상하며 개중 일부는 쓰가루 해협(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한다. 이 같은 이동 경로로 봐 국산 참치에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것 같지는 않다.

전문가들이 국산 해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까 우려하는 것은 오징어다.

911월께 일본 동북 해역에서 남하하는 오징어 중 일부가 쓰가루 해협을 빠져나와 동해로 유입될 수 있어서다.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고 하더라도 패닉(panic)에 빠질 필요는 없다. 허용기준 이하라면 건강에 대한 위해성(risk)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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