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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비타민 D는 필수지만…
코로나19 시대 비타민 D는 필수지만…
  • 박태균
  • 승인 2021.06.1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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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 강해지면서 피부 손상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 비타민 D는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코로나19로 인해 더 주목받는 비타민이 있다. 비타민 D. 비타민 D의 섭취가 부족하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져서다. 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한 건강센터(Leumit Health Service)에서 202024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14,000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사람(30ng/미만)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이보다 높은 사람의 1.45배였다.

서울대 식품영양과 한성림 교수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데 햇빛이 부족한 지역 거주민의 자가면역질환 유병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햇볕을 쬘 것이냐, 말 것이냐.

일광욕을 즐기자니 피부가 검게 타고 화상을 입으며 피부 노화가 걱정된다. 햇볕의 자외선은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햇볕을 멀리하자니 면역력 저하와 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 마음에 걸린다. 최근엔 자외선에 의해 생성된 비타민 D가 항암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시됐다.

의사에게 물어봐도 답변은 제각각이다. 내과 의사는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하고, 피부과 의사는 가급적 자외선을 피하라고 한다. “비타민 D의 합성까지 막는 자외선 차단제는 없다는 주장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 D의 생성이 최고 95%까지 줄어든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비타민 D는 여느 비타민들과는 달리 생합성이 가능하다. 햇볕을 받으면 사람의 피부에서 이 비타민이 만들어진다. 별명이 선샤인 비타민’(햇볕 비타민)인 것은 이래서다.

식품을 통한 비타민 D의 섭취도 물론 가능하다. 동물의 간ㆍ정어리ㆍ연어ㆍ참치 등에 들어 있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비타민의 역할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뼈와 치아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ㆍ골연화증ㆍ어린이 곱사병(구루병) 등 뼈와 관련된 질환과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아래턱뼈가 약해지고 이도 흔들린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유익한 것은 뼈 건강을 좌우하는 미네랄인 칼슘이 소장에서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칼슘은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인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그나마 섭취한 칼슘마저 잘 흡수되지 않는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므로 뼈가 부실해진다.

비타민 D의 섭취가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유익하다는 주장도 속속 나오고 있다. 비타민D 부족이 고혈압ㆍ당뇨병ㆍ동맥경화ㆍ대장암ㆍ유방암ㆍ전립선암ㆍ피부암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D와 칼슘의 섭취가 적으면 혈관에 칼슘이 많이 달라붙는다는 연구결과가 이 중 하나다.

우리 국민, 특히 여성의 비타민 D 결핍은 심각한 상태다. 유럽ㆍ남미ㆍ아시아ㆍ중동 지역 18개국 5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환자 1285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피부 상한다며 햇볕 쬐기를 꺼려한 탓이다.

체내에서 비타민 D 결핍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인간 해바라기가 돼야 한다. 요즘 어린이 골절이 흔한 것은 햇볕 아래서 뛰어놀지 않은 탓이라고 풀이하는 학자도 있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굳이 식품을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은 피부과 의사들도 하루 15분은 햇볕을 쬐라고 권장한다. 골다공증 뼈질환을 다루는 내과 의사들은 “65세 이상 노인과 비만한 사람은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지 말고 제한된 시간 동안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 시킬 것을 권장한다. 단 한 부위를 20분 이상 쬐더라도 비타민 D 합성은 더이상 증가되지 않는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바깥 나들이가 적은 노인, 스모그가 심한 지역에서 사는 도시민, 늘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외출하는 여성, 야간ㆍ지하 근무자는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D는 등푸른 생선ㆍ비타민 D 강화 우유ㆍ동물의 간 등 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 이 비타민이 풍부한 것은 목이ㆍ표고버섯 등 버섯류. 표고버섯에 든 에르고스테롤은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로 변한다.

이 비타민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필요한 영양소지만 특히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사람은 노인ㆍ임산부ㆍ모유를 먹이는 여성이다. 한국영양학회는 50세 이상(폐경 여성 등)ㆍ임산부ㆍ수유부의 비타민 D 하루 섭취 권장량을 10(성인 5)으로 설정했다. 이들의 뼈 건강을 고려해서다. 5세 이하의 아이도 구루병 예방을 위해 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는 과잉 섭취하면 체내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이다. 과량을 장기간 섭취하면 어린이의 경우 갈증ㆍ눈의 통증ㆍ가려움증 등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관 등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기도 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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