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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빨간색 파이토뉴트리언트를 좋아한다
한국인은 빨간색 파이토뉴트리언트를 좋아한다
  • 박태균
  • 승인 2020.11.2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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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채소 섭취량은 40년간 현상 유지
- “우리 국민의 파이토뉴트리언트 섭취량, 너무 과소”

한국인의 밥상에서 채식이 주()인 것은 뿌리가 깊다. 기원전 300년 전인 신석기 후기부터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흉년이 든 것을 기근(飢饉)이라 한다. 여기서 기()는 곡식이 여물지 않은 것이 원인인 굶주림, ()은 채소가 자라지 않아 생긴 굶주림을 뜻한다.

우리 선조는 농가뿐 아니라 사대부도 채소 가꾸기를 했다. 고려 시대 이규보가 저술한 동국이상국집의 가포육영엔 오이ㆍ가지ㆍ아욱ㆍ무ㆍ파ㆍ박 등 6가지 채소를 채마밭에 심어 가꾼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는 우리 민족이 채소를 즐긴 것은 부족한 곡류를 보충하고 채소의 독특한 풍미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소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육류를 식탁에서 완전히 배제시켜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채식(곡류ㆍ채소ㆍ과일 등 식물성 식품)과 육식(육류ㆍ생선 등 동물성 식품)8 2황금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선의 식사법이며 다행히도 우리나라 채소 섭취량은 지난 40년간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1969년엔 먹거리의 97%가 식물성 식품이었다. 당시엔 푸성귀와 남새만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나 다름없었다.

채식이 건강에 이로운 이유 중 하나는 각종 식물 영양소(파이토뉴트리언트)가 풍부한 것이다.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전문용어다. 식물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영양물질을 뜻하는 뉴트리언트(nutrient)의 합성어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cal)ㆍ식물영양소라고도 하는데 식물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을 총칭한다. 알려진 것만 해도 8,000여 가지가 넘는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등 건강에 이로운 물질로 통한다.

색깔별로 다양한 파이토뉴트리언트가 있다. 뉴색 파이토뉴트리언트론 카테킨의 일종인 EGCG(녹차)ㆍ루테인과 제아산탄(눈 건강에 유익)ㆍ아이소플라본(, 갱년기 증상 완화)이 존재한다. 라이코펜(토마토)ㆍ엘라그산(딸기ㆍ호두)은 붉은색, 알리신(마늘의 매운맛 성분)ㆍ쿼세틴(양파ㆍ사과)은 흰색, 안토시아닌(블루베리ㆍ포도)ㆍ레스베라트롤(포도ㆍ포도주)을 보라색, 알파카로틴(오렌지ㆍ호박ㆍ당근)ㆍ베타카로틴(당근ㆍ고구마ㆍ단호박)ㆍ헤스페르딘(레몬ㆍ오렌지ㆍ귤)ㆍ베타크립토산틴(호박ㆍ후추ㆍ귤)을 노란색(오렌지색 포함) 파이토뉴트리언트를 대표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박사는 우리 국민은 모든 색깔의 파이토뉴트리언트를 너무 적게 섭취한다한국인은 빨간색녹색보라색노란색흰색 파이토뉴트리언트 순서로 많이 섭취한다고 지적했다.

식물의 색깔(껍질 등에 든 파이토뉴트리언트)은 우리 건강엔 분명히 약이다.

참고로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7접시(1접시당 30~70g), 과일은 3접시(여성은 2접시, 1접시당 100~200g).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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