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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국화 품종 ‘백강’‧‘백마’로 내수 ‧ 수출시장 잡는다
국산 국화 품종 ‘백강’‧‘백마’로 내수 ‧ 수출시장 잡는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21.07.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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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강, 소비자 선호 둥근 모양… 국내 최초 흰녹병 저항성 품종
- 백마, ’07년부터 일본시장 공략… 지난해까지 2,438만 송이 수출

 

국산 국화 품종 백강 (사진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육성한 국산 국화 품종 ‘백마’가 일본 소비시장 공략에 성공했음을 밝히며, 뒤를 이은 ‘백강’ 품종이 국내 소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백강은 국내 최초 개발한 흰녹병 저항성 국화로, 국내 소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백강은 2015년 육성한 백색의 대형 국화로, 꽃이 크고 꽃잎 수가 많으며, 국내 소비시장에서 선호하는 둥근 모양을 띠고 있다. 또한, 꽃잎이 단단하고 잘 빠지지 않아 수송성이 좋으며, 절화(잘린 꽃)의 수명 역시 일반 국화인 2주에 비해 1주일 이상 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형 국화시장은 일본 품종인 ‘신마’와 ‘백선’이 80%가량 점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백강이 신마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국화 주 소비자인 화훼 중도매인과 화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한 결과, 백강은 꽃 크기와 모양∙색∙자른 꽃 수명 등이 우수해 일본 품종 신마 대체 가능성이 8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국산 국화 품종 백마는 국화 최대 소비국인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10년 넘게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일본 국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백마는 꽃 크기 13.6cm의 국내 최초 순백색 대형품종이다.

일본 품종 신마에 비해 꽃잎은 140개 더 많고, 절화 수명도 1.5~2배 이상 길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지난 2007년부터 일본으로 본격 수출되기 시작한 백마는 지난해까지 수출량 2,438만 1,000본, 수출액 1,478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백마는 국산 품종 점유율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백마 탄생 이후 지속적인 보급으로 2006년 0.9%에 불과했던 국산 국화 품종 점유율은 지난해 33.1%까지 향상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정재아 농업연구사는 “백강은 국화 주 소비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백마는 일본 시장 수출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소비자가 선호하고,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통할 수 있는 고품질의 국화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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