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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서울병원 김명 교수 연구팀, MRI 활용 전립선암 조직검사 환자 선별 기준 제시
이대 서울병원 김명 교수 연구팀, MRI 활용 전립선암 조직검사 환자 선별 기준 제시
  • 박하연
  • 승인 2021.07.1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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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홍성규 교수 공동 연구
- 조직검사 전 MRI로 검사 필요 없는 환자군 선별
- 출혈∙감염 등 조직검사 관련 합병증 발생 감소 기대

 

▲ (왼쪽부터)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홍성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왼쪽부터)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홍성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암 조직검사 전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군을 MRI로 선별해내는 전립선암 진단기준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발표됐다. 세계비뇨의학회지(The World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이대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홍성규 교수팀의 합동 연구로,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인 남성에서 급증하는 추세인 전립선암은 PSA(전립선 특이항원) 선별 검사 후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만 조직검사를 시행, 진단한다.

그러나 전립선 조직검사는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천자 후 조직을 획득하는 침습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출혈, 통증, 감염 등의 잠재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성을 안고 가야 한다. 이에 PSA 수치가 높은 환자 중 전립선 조직검사를 유보 가능한 환자군을 선별하고 조직검사 자체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져 갔다.

현재 임상에서는 전립선 조직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검사 전 비침습적 MRI 검사를 시행, 의심 병변의 위치를 특정하여 검사하는 MRIFTB(초음파-MRI 퓨전 조직검사)를 도입했으나 조직검사가 필요치 않은 환자군을 변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확립된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13년 5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초음파-MRI 퓨전 조직검사를 시행 받은 755명의 환자에서 조직검사 전 MRI∙임상 소견과 실제 전립선암 확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연령’, ‘PSA 농도’, ‘조직검사 전 MRI 소견’이 전립선암 확진과 관련된 주요 인자로 밝혀졌다. 이 세 가지 주요 인자에 따른 전립선암 위험도를 분석해 보았을 때, MRI에서 PI-RADS 3등급 이하로 전립선암 의심 병변이 없고, 0.2 ng/mL2 이하로 PSA 농도가 낮은 환자에게서는 환자의 연령∙이전 조직검사 여부 등과 상관없이 전립선암 진단 가능성이 매우 낮아 조직검사가 불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조직검사 전 MRI 검사를 시행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조직검사가 불필요한 환자를 가려낼 수 있고 조직검사 후에 따르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최근 보급되기 시작한 PHI(전립선 건강지수) 등의 정확도가 우월한 검사를 MRI에 조합하면 전립선암 예측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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