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1 09:10 (월)
코로나 19 유행 이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40% 감소
코로나 19 유행 이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40% 감소
  • 박하연
  • 승인 2021.07.16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코로나 19, 캄필로박터 등 세균성 식중독 발생엔 별 영향 없어
-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접촉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
- 중앙대병원 이대용 교수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발생 통계 분석 결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각종 식중독 병원체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많이 감소했지만,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은 과거처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코로나 19 유행 이후 40%나 감소했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의 2018년 3월∼2021년 2월 새 감염병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에서 코로나 19 이후 위장관 감염 발생의 변화)는 대한의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JKMS) 최신호에 실렸다.


 이 교수팀은 201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 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ㆍ손 씻기ㆍ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시행한 결과 식중독 등 위장관 감염병의 발생 양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감염병 발생 추적 기간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병은 노로바이러스(4,468명)였다. 다음은 A형 로타바이러스(2,


 499명)ㆍ장내 아데노바이러스(1,311명)ㆍ아스트로바이러스(776명)ㆍ사포바이러스(293명) 순이었다.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전체 위장관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31.9% 감소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식중독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수도 40.2% 줄었다. A형 로타바이러스ㆍ장내 아데노바이러스ㆍ아스트로바이러스ㆍ사포바이러스의 감염자 수도도 각각 31.8%ㆍ13.4%ㆍ7.0%ㆍ12.2% 감소했다.


 전체 감염병(식중독 포함) 발생 추적 기간에 세균에 의한 식중독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캠필로박터 감염증이었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ㆍ살모넬라ㆍ황색 포도상구균ㆍ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등이 뒤를 이었다.


 각종 세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 수는 코로나 19 확산 후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2020년 3월∼2021년 2월 새 캠필로박터 식중독과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 수는 오히려 약간 늘었다. 살모넬라ㆍ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코로나 19 유행 이후 다소 감소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19 유행 이후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식중독 포함)은 크게 줄었으나 세균성 식중독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노로바이러스 등 위장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은 주로 분변과 구강을 매개로 발생하고 사람과의 직접 접촉이 필요한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 대폭 감소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ㆍ손 씻기 등으로 접촉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