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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소아 간암 생존율 90%까지 높였다
서울아산병원, 소아 간암 생존율 90%까지 높였다
  • 박하연
  • 승인 2021.07.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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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색소 이용한 간절제술・간이식…해외 유수 병원보다 우수한 성적 거둬
- 종양 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 게재

 

고경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가 간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아를 진료하는 모습 (사진=서울아산병원)
고경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가 간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아를 진료하는 모습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팀이 형광색소로 종양 범위를 파악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해 간 절제술과 간이식을 시행한 결과,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이 기존 60%에서 9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소아 간모세포종이란 소아의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간암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항암 화학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통해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 고경남 · 김혜리 교수팀과 소아외과 김대연 · 남궁정만 교수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항암 화학치료 강도를 세분화, 수술이 쉬울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는 강도가 약한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다.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수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상 간세포와 간암・간모세포암 세포를 녹색으로 염색시키는 형광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을 체내에 주입하고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했다. 정상 간세포는 담도를 통해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만, 간암과 간모세포암 세포는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 못해 주입 이틀 후 까지도 형광물질이 남아있다.

이를 이용한 형광 영상 시스템은 간 표면과 절제 단면 근처의 종양을 구별, CT나 MRI로 발견하지 못한 간 표면의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한 간 절제술과 간이식을 가능하게 했다.

형광 영상 시스템과 항암 화학치료 세분화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3명의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특히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6년을 기준으로 ‘간이식 시행전’ 과 ‘간이식 시행 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고위험군 등의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2006년 이전에 치료받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군의 생존율은 58.6%였던 반면 2006년 이후 환자군의 생존율은 90.8%로 나타났다. 진단 시 이미 전이가 확인된 4기 환자의 생존율도 85%에 달했다.

특히 간이식을 시행한 19명의 환자는 100% 생존하는 등 고위험군 환자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간모세포종 연구에서 보고된 생존율보다 10~20% 이상 높은 결과다.

고경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소아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었던 것은 환자별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시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또한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진이 치료 성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남궁정만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고형암팀은 간모세포종뿐만 아니라 신경모세포종, 육종 등 다양한 소아·청소년 고형암 환자 치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와 협진하고 있다”라며, “특히 간모세포종의 경우, 간이식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간이식을 피하고 다단계 간 절제술로 치료해 이식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종양 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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