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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식물 ‘기린초’, 인지기능 장애 완화 효과 확인 (동물실험 결과)
자생식물 ‘기린초’, 인지기능 장애 완화 효과 확인 (동물실험 결과)
  • 박하연
  • 승인 2021.08.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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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출물 투여한 실험동물, 대피 장소 도달하는 시간 25.9% 빨라져

 

 

기린초 (사진=농촌진흥청)
기린초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자생식물 ‘기린초’ 잎의 인지기능 장애 완화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0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환자 수는 84만 명으로, 이 연구는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 장애의 예방과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물자원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우선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 관련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 평가 실험’을 통해 국내 자생하는 식물자원 추출물 180여 개 중 기린초 잎을 선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시험관 효소 활성 실험에서는 기린초 잎 추출물이 치매 치료제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저해제’와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파괴로부터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율은 기린초 잎 추출물 농도를 증가시킬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이후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한 동물(흰쥐)을 대상으로 기린초 잎 추출물을 각각 저농도와 고농도로 14일간 투여한 뒤 모리스수중미로시험을 시행한 결과, 기린초 잎 추출물 투여 집단은 대조 집단에 비해 저농도는 24.0%, 고농도는 25.9% 빨리 대피 장소에 도착했다.

모리스수중미로시험이란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한 흰쥐가 수조에서 도피대를 찾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공간 학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동물행동 시험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등록 후 국내 전문 학술지에 게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린초 잎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의 식품 원료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료이다”라며 “적절한 농가 생산 기반 마련을 통한 식·의약 소재 활용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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