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1 09:10 (월)
인삼ㆍ홍삼과 관련한 소비자의 흔한 오해 8가지
인삼ㆍ홍삼과 관련한 소비자의 흔한 오해 8가지
  • 박태균
  • 승인 2021.08.04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삼ㆍ홍삼은 몸에서 열을 나게 한다?
 - 인삼도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인삼과 홍삼 등 삼 제품이다. 인삼과 홍삼은 우리에게 익숙한 약재이지만 의외로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다.


 인삼은 두릅나무과 식물의 뿌리다. 그대로 사용하거나 또는 가는 뿌리와 코르크층을 제거한 뒤 한약재나 식품으로 쓴다. ‘인삼산업법’에 따르면 ‘인삼류’는 수삼ㆍ홍삼ㆍ태극삼ㆍ백삼과 그 밖의 인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태극삼은 수삼을 물로 익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익혀서 말린 것이다. 그 밖의 인삼이란 수삼을 원료로 하여 제조한 것(홍삼ㆍ태극삼ㆍ백삼은 제외)을 말한다. 밭에서 나와 아직 수분을 머금고 있는 삼의 형태를 수삼이라 한다. 인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중에 흙이 묻은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수분을 날린 것이 백삼이다. 인삼의 겉 표면을 살짝 벗겨내고 햇빛에 잘 말리면 하얀 빛의 백삼이 된다. 대개 약재나 인삼차에 사용된다. 태극삼은 뜨거운 물에 담구어 건조한 것으로 백삼과 홍삼의 중간상태다. 홍삼은 생삼을 증기로 말려낸 것을 가리킨다. 곡삼은 백삼을 말린 때 뿌리를 돌돌 말아 구부려 말린 것이다. 흑삼은 홍삼을 9번 쪄서 말린 상태다. 구증구포라하여 인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방법이다.


 홍삼은 겉모양이나 속의 상태에 따라 천삼(天蔘)ㆍ지삼(地蔘)ㆍ양삼(良蔘)ㆍ절삼(切蔘) 등 4종류로 구분된다. 별도로 미삼(尾蔘)도 있다.


 천삼은 홍삼 중 품질이 가장 뛰어난 1등급의 특상품이다. 내용 조직이 치밀하고 외형이 가장 좋은 인삼이다.  지삼은 천삼 다음의 2등급로 제품이다. 내용 조직과 외형면에서 천삼보다 약간 떨어진다. 양삼은 지삼 다음의 3등급 홍삼이다. 절삼은 양삼 다음의 등외품으로 동체를 2등분해 포장한 인삼을 가리킨다. 미삼은 홍삼 동체 이외에 대미ㆍ중미ㆍ세미 등으로 구분해 선별한 양질의 인삼이다.


 소비자가 인삼ㆍ홍삼과 관련해 흔히 하는 오해는 다음 8가지다.  

◇ 인삼ㆍ홍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 인삼ㆍ홍삼은 몸에서 열을 나게 한다? X
인삼ㆍ홍삼을 먹으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열감을 느끼게 되지만 실제 체온이 상승되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② 인삼도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X
인삼ㆍ홍삼엔 커피의 카페인ㆍ담배의 니코틴 등 중독성이 있는 성분이 없다.


③ 인삼은 몸통이 크고 굵을수록 좋다? X
 인삼의 연령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큰 것은 오히려 속이 무를 수 있다. 연령에 맞는 적절한 크기를 가진 것이 상품이다.


④ 인삼은 잔뿌리가 적을수록 양질이다?  X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은 몸통보다 잔뿌리에 더 많다. 몸통과 잔뿌리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⑤ 인삼은 철로 만든 기구나 용기와 만나면 영양소가 떨어진다? O
인삼ㆍ홍삼의 유효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은 철을 만나면 산화되므로 조리할 때 무쇠 솥을 쓰지 말아야 한다. 심마니들도 산삼ㆍ인삼을 캘 때 나무막대를 썼다. 알루미늄ㆍ스테인리스 등 녹이 슬지 않는 금속제품이나 유리ㆍ사기그릇은 괜찮다.


⑥ 인삼의 사포닌은 열을 가하면 파괴된다? X
인삼의 사포닌은 열에 매우 강하다.


⑦ 인삼은 오래 된 것일수록 효능이 뛰어나다? O
인삼의 웰빙 성분인 사포닌은 심은 지 오래된 것에 더 많다.


⑧ 인삼의 뇌두는 반드시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X  
한방에선 인삼을 강장제로 사용할 경우 효능이 떨어지고 구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뇌두를 제거하는 것이 관례였다. 최근 뇌두에서 추출한 사포닌이 구토를 유발하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면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인삼 달이는 법


① 약탕관은 돌ㆍ유리 소재이거나 질그릇이 좋다(금속 용기는 피한다)
② 수삼 3뿌리ㆍ대추 3개ㆍ생강 1/2쪽ㆍ물 2ℓ를 약탕기에 넣은 후 2시간 가량 달여 물이 3분의 2 정도 남도록 한다
③ 물은 생수를 이용한다
④ 달인 인삼 물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상하기 쉬우므로 2∼3일 내에 섭취)
⑤ 1∼2회 정도 재탕하되 재탕할 때는 추가로 수삼을 넣는다
⑥ 재탕에 사용한 수삼은 말린 뒤 화분의 거름으로 사용한다

◇ 홍삼 달이는 법


① 말린 홍삼의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뇌두를 제거한다
② 홍삼을 찬물에 넣은 뒤 처음엔 센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은근하게 오래 달인다
③ 대추 등을 함께 넣어 달이면 맛이 은은해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④ 80∼90도의 온도에서 24시간가량 달이는 것이 적당하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