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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6마리, 푸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바다거북 6마리, 푸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 박하연
  • 승인 2021.08.2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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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인공부화 · 구조 치료된 바다거북 6마리 자연 방류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26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6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해왔다. 인공부화 또는 야생 구조 후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지금까지 총 128 마리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4년생 푸른 바다거북 2마리와 야생에서 다치거나 좌초된 후 해양생물 구조·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 1마리, 붉은바다거북 3마리이다. 모두 활발한 먹이활동 등을 보이며 자연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류장소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바다거북이 여러 차례 알을 낳은 기록이 있는 곳으로,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이 낮다. 뿐만 아니라 먹이가 풍부하고 바다거북의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쉬우므로 어린 바다거북들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인 모래 해변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폐비닐, 플라스틱 등의 해양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서식 현황 조사, 인공부화, 방류, 혼획 방지용 그물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5종의 바다거북을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하여 포획, 유통 등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좌초되거나 상처를 입은 바다거북을 구조 · 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 복원과 개체 수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번 바다거북 방류 활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이 적은 시간대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마스크 착용과 개인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작년 여름 고향을 찾아 먼 길을 떠난 바다거북처럼 이번에 방류된 개체들도 드넓은 대양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바다거북 등 해양 보호 생물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바다를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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