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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 조절 물질 발견
환각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 조절 물질 발견
  • 박하연
  • 승인 2021.08.2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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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성균관대와 공동연구 통해 지질대사 연관 유용물질 발굴
-국제 화학 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 표지 논문으로 선정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각 중독을 일으키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화학 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신규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물질이다.

공동연구팀은 신규물질 1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천연물질을 발견했으며, 이 중 1개 물질에서 지방생성 조절과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성분이 있음을 밝혀냈다.

최근 공동연구팀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단,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환각 증세와 정신 불안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안면 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산림에서 직접 채취해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의 추출물로부터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것으로, 실제 의약품이 될 때까지는 안전 검증이 필요하다.

산림미생물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앞으로도 산림 버섯의 새로운 가치와 유용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강화하여 미래 산림바이오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되도록 하겠다”라며 “또한, 환각 버섯류의 연구를 통해 항우울 억제제 등 새로운 약리기능 발굴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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