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2 13:29 (화)
녹조 유발 남세균을 사멸시키는 자생 미생물 발견
녹조 유발 남세균을 사멸시키는 자생 미생물 발견
  • 박하연
  • 승인 2021.08.2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자동차 에어컨에서 찾은 자생 미생물의 화합물로 녹조 일으키는 남세균 사멸 효과 확인
- 녹조 발생 억제를 위한 경제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에 활용 기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여름철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사멸시키는 자생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은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Deinococcus metalliatus MA1002)로 남세균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 (Microsistis aeruginosa)를 사멸시키는 다이노잔틴(Deinoxanthin) 화합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환경 내 유용한 균주 발견을 위해 협력한 국립생물자원관과 박우준 고려대 교수진의 공동 연구팀은 자동차의 에어컨 시스템에서 다이노쿠스 메탈릴라투스를 찾아냈다.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는 비병원성 미생물로 담수, 바위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다이노잔틴을 생성한다.

연구진은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가 생산하는 다이노잔틴 화합물을 저농도(25ppm)로 녹조를 유발하는 남세균에 5일간 처리, 남세균을 80%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목격했다. 또한 기능성 연구를 통해 다이노잔틴 화합물이 남세균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직접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비병원성 미생물에서 유래한 화합물로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의가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저렴한 농업부산물인 `콩기름찌꺼기`를 활용해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를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경제성까지 갖춘 친환경 녹조 저감 기술 개발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자생 미생물 활용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여 녹조 문제 해결책을 찾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