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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도 양보다 질,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대사 증후군 발병 우려 낮아
근육도 양보다 질,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대사 증후군 발병 우려 낮아
  • 박하연
  • 승인 2021.08.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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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 건강 평가 시 근육량뿐 아니라 근육의 지방화 정도도 함께 고려해야
- 서울 아산 병원 건강의학과 연구팀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 게재

 

 

 

 

‘근 지방증’이란 지방간과 같이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말한다. 근육의 지방화가 심할수록 근육의 질은 저하된다. 이러한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근육의 질과 대사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대사 건강 평가 시 근육의 양이 아닌 근육의 지방화 정도 즉 근육의 질까지 고려해야 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다.

근육은 혈당 조절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흡수하고 소모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질이 저하되면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감소해 혈당 흡수와 사용 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대사증후군 예방에는 근육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20,659명의 복부 CT 영상을 활용,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복부 근육을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 ‘근육 내 지방이 많은 근육’ ‘근육과 근섬유 사이의 지방조직인 근육간지방조직’으로 구분해 시각화했다.

이어 연구팀은 전체 복부 근육(TAMA)에서 질 좋은 근육(NAMA)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NAMA/TAMA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전체 근육량 대비 질 좋은 근육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복부 근육(TAMA)을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NAMA)


건강검진 수검자 2만 명의 복부 CT 분석 결과,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앓는 집단과 앓지 않는 집단 사이에 전체 근육량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두 집단의 차이는 근육량이 아닌 ‘질’에서 왔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근육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었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집단은 ‘고혈압전단계’, ‘당뇨병전단계’,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중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대사적으로 건강한 집단의 NAMA/TAMA 지표는 남녀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위 25% 그룹에 비해 비교 상위 25% 그룹이 대사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남성의 경우 28%, 여성의 경우 43% 적었다.

단, 비만 환자의 근육의 질은 대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도한 내장지방과 이소성 지방(근육, 혈관, 장기 등 비지방조직에 쌓이는 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 책임자인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 지방화가 늘어 근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만일수록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만 효과적인 체지방 절감과 함께 질 좋은 근육을 늘릴 수 있다. 마른 사람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질 좋은 근육을 늘려야 안전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므로 하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비율 및 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며, 이렇게 두 가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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