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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은 입에 쓰다? 맛도 좋은 인삼 요리 삼(蔘)총사 
좋은 약은 입에 쓰다? 맛도 좋은 인삼 요리 삼(蔘)총사 
  • 정은자
  • 승인 2021.08.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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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삼겹살․비빔밥 등 제철 인삼으로 뚝딱 

 

인삼 삼겹살 (사진=농촌진흥청)
인삼 삼겹살 (사진=농촌진흥청)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등에 효과적인 인삼을 맛있고 간편한 요리로 즐길 방법은 없을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인삼 소비 장려를 위해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를 소개했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 사포닌 성분을 비롯, 비 사포닌계 단백질, 다당류 등 여러 유용 성분을 함유한 특용 작물이다. 면역력 증진∙기억력 향상∙피로 개선∙항산화 작용∙혈액 순환 개선과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 외에도 당뇨 조절과 암 예방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그러나 귀한 한약재라는 인상이 강해 삼계탕, 인삼 튀김 외에는 식재료로의 쓰임이 매우 한정적인 추세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인삼 수확철을 앞두고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삼 조리법 세 가지를 밝혔다.

첫째, ‘인삼 삼겹살’은 인삼을 0.3cm로 얇게 썬 뒤 삼겹살과 함께 구워 쌈으로 즐기는 요리이다. 삼겹살 한쪽 면이 익을 무렵 인삼을 불판에 올리면 고기 기름에 알맞게 구워진 인삼을 즐길 수 있다. 향긋한 인삼은 고기 맛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느끼함까지 잡아준다. 

둘째,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인삼 비빔밥’은 고사리와 콩나물, 버섯, 오이 등 각종 채소에 인삼 볶음을 더해 만든 요리이다. 인삼을 얇게 채 썬 후 기름에 볶아주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셋째는 바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삼기에 좋은 ‘인삼∙마 셰이크’다. 잘게 자른 인삼과 마를 1대 1의 비율로 준비하고, 입맛에 따라 준비한 꿀과 우유를 함께 갈아 만든다. 마 대신 바나나, 딸기 등 과일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인삼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9년 480g이던 1인당 인삼 소비량은 2019년 300g으로 180g 감소했다. 소비 형태 또한 밭에서 갓 수확한 수삼보다는 홍삼 소비가 전체의 80%로 2014년 대비 20% 증가했다. 아울러 장기화 된 거리두기로 현지 인삼시장을 방문해 수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일상에서 즐기는 인삼 요리는 국민 건강은 물론, 소비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 가지 인삼 요리는 9월 1일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자 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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