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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고향은 우리나라 서해안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고향은 우리나라 서해안 
  • 박하연
  • 승인 2021.09.1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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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저어새 무리 80%이상이 서해안 일대에서 번식 

 

저어새 성조 (사진 = 환경부)
저어새 성조 (사진 = 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저어새가 가장 많이 번식하는 지역이 우리나라 서해안이라고 밝혔다. 홍콩탐조협회(HKBWS) 주관 국제 저어새 동시센서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서해안 번식 저어새는 2003년 100여쌍에서 15배 이상 증가한 1,500여 쌍이며, 번식하는 장소도 5곳에서 19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사다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저어새는 4~5월에 도래하여 인천 강화군, 옹진군, 전남 영광군 등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의 무인도에서 번식, 대만∙홍콩∙일본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여름철새다. 중국 랴오닝성과 북한, 러시아를 포함한 33개소의 번식지가 있지만, 80%이상의 저어새가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번식을 마친 저어새는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 강화도∙영종도∙송도∙화성습∙유부도∙영광 등 서해안의 갯벌에 모여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준비를 한다.  

1994년 351개체에 불과했던 저어새는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의 보호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 2021년 1월 기준 5,222개체에 도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허위행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환경연구관은 "저어새 보전을 위해서는 월동지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번식지가 집중된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을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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