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2-07 11:32 (수)
 필 미켈슨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계기로 알아본 골프 식품
 필 미켈슨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계기로 알아본 골프 식품
  • 박태균
  • 승인 2021.09.2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섭취하면 바로 에너지로 바뀌는 탄수화물 위주 식사 권장
 -포스파티딜세린에 주목하는 골퍼 많아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우승자가 된 필 미켈슨의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다. 미켈슨은 6일 동안은 음식 섭취를 일절 끊고 물과 특별 제조한 커피만 마시는 간헐적 다이어트로 약 6.8㎏을 감량했다. 그가 마신 커피는 방탄 커피와 비슷하다. 방탄 커피는 3~4년 전부터 크게 유행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카페인과 칼로리가 높은 지방(코코넛 오일 혹은 버터)을 섞어 짧은 시간에 강력한 에너지를 부르는 커피다. 방탄 커피란 이름도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Bullet Proof Coffee)라는 데서 기인했다. 방탄 커피는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공복에 마셔도 속이 별로 쓰리지 않고 포만감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코로나19만 아니라면 골프를 치기에 좋은 계절이다. 골프는 예상보다 많은 열량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18홀을 도는 동안 4∼5시간의 걷기(8∼9㎞)와 스윙(고강도 운동)으로 대략 1,200㎉의 열량을 쓴다. 적당한 한 끼 식사의 열량이 700(여성)∼900㎉(남성)이므로 라운드 전과 도중에 열량을 보충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않은 자동차처럼 발동이 늦게 걸리고 라운드 후반에 무너질 수 있다.


 골퍼의 열량 보충에는 섭취하면 금세 에너지로 전환되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이 좋다. 아침에 밥ㆍ국ㆍ반찬 등 우리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평소처럼 먹고 필드에 나오면 된다. 서양식을 선호하면 주스 한 잔과 400㎉가량의 음식(시리얼ㆍ땅콩ㆍ베이글 등 탄수화물 식품)이 적당하다.


 식사는 적어도 티오프 30분 전(가능하면 90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골프는 정신력이 많이 좌우하는 운동이다. 라운드 내내 뇌가 잘 작동하도록 하려면 뇌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 둬야 한다. 또 탄수화물의 섭취가 부족하면 혈당이 떨어져 화를 잘 내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이는 결정적 순간에 실수를 범하게 한다.


 라운드 도중에도 탄수화물을 계속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들고 다니며 먹기에 적당한 식품으로는 바나나나 오렌지, 버터가 안 든 빵 등이 꼽힌다. 박세리를 비롯한 많은 프로골퍼가 라운드 중 즐기는 대표적 식품이 바나나다. 열량 보충과 적당한 혈당 유지에 유익하다. 


 ‘스포츠 영양 가이드북’이란 책을 보면 “라운드 중인 골퍼에겐 그라놀라(으깬 납작귀리와 견과류에 포도ㆍ살구 등 말린 과일을 황설탕이나 꿀로 버무려 오븐에 바삭 구운 식품), 에너지바, 트레일 믹스(견과류를 꿀과 버무린 식품)가 권장된다”고 기술돼 있다.


 핫도그 등 지방이 많은 식품은 가급적 피한다. 지방은 에너지화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화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속이 거북하면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진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라운드 전에는 물론 도중에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3~4홀마다 한 컵, 또는 두 홀마다 몇 모금씩 들이킨다. 스포츠음료는 갈증ㆍ탈수 해소는 물론 영양 보충까지 해주므로 ‘일석이조’다. 카페인ㆍ알코올 함유 음료는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피한다. 특히 라운드 중 음주는 삼간다.


 최근엔 뇌의 영양소이자 집중력을 높여 주는 성분으로 통하는 포스파티딜세린에 주목하는 골퍼가 많다. 뇌 신경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이 성분은 노인의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이 20㎎ 함유된 에너지바를 6주간 섭취한 골퍼 20명과 그렇지 않은 골퍼 20명을 대상으로 파 3홀에서 집중력과 근육 조정능력을 비교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 에너지바를 먹은 골퍼가 홀에 더 가깝게 공을 붙였다. 골프는 종잡기 힘든 운동이어서 포스파티딜세린의 효과는 아직 더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