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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소방관 스트레스 호르몬 줄인다
치유농업, 소방관 스트레스 호르몬 줄인다
  • 박하연
  • 승인 2021.10.05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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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 보고 만지는 활동…위험 노출된 소방관 위로·활력 불어넣어 
- 안정․이완 지표 51% 오르고, 스트레스 호르몬 23% 줄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각종 위험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방관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활동을 적용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유농업이란 농업 소재와 자원을 활용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종류의 농업 활동을 말한다. 고위험 직무군인 소방관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나 각종 불안장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1/4에 해당하는 23.3%는 수면장애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소방청과의 협약을 통해 올해 4월~7월, 9차례에 걸쳐 대전광역시 유성소방서 소방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식물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채소와 허브 재배 텃밭 조성하기’, ‘접시정원과 향기 주머니 만들기’, ‘꽃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후 연구진이 참여 소방관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안정과 이완 관련 지표가 51% 상승할 뿐만 아니라, 긴장과 스트레스 지표는 1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또한 이전 대비 23% 줄어들었다.

아울러 순창군의 협력을 통해 환경이 쾌적한 치유농장을 선정, 오솔길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토록 한 결과, 휴식과 이완 관련 감성이 9%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그간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활동의 과학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노인 등 생애주기별 대상자를 지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왔다. 이번 연구는 직무별 맞춤 치유농업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가 소방관 복지와 정신건강 관련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제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체험한 소방관들은 “평소에 수시 출동에 대한 긴장감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 작물을 보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 “웃고 장난치며 활동하다 보니 어린아이 같아진다”, “작물 가꾸듯 서로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 “전국 소방관에게 치유농업의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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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ㅈㅂ 2021-10-22 13:55:00
소방관님들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말은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소방관님들에게 하는 활동에 참여하여 소방관님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