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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등 해외 의약품 온라인 구매하지 마세요!
다이어트약 등 해외 의약품 온라인 구매하지 마세요!
  • 정은자
  • 승인 2021.10.0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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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약에서 우울증 치료제 성분 등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일명 ‘얀희다이어트약’과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를 온라인에서 판매·광고한 누리집 43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접속 차단·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은 국제우편을 통해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는 밀수업자가 직접 국내 반입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판매했다. 온라인상 의약품 판매·광고 행위는 불법이며, 온라인 유통 의약품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식약처가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해 시험검사로 성분을 확인한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에서는 우울증 치료제인 ‘플루옥세틴’과,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인‘갑상선호르몬’, 변비 치료제인 ‘센노사이드’과, 항히스타민 ‘클로르페니라민’ 등 4종의 의약품이 검출됐다.

얀희다이어트약은 지난 2015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인 식욕억제제 ‘로카세린’이 검출, 정신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FDA에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제품이며, 지난 2018년에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검출, 일본 후생성은 복용자의 사망·심장 떨림·갑상선기능항진증·환청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음을 밝혔다.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에서는 각각 ‘실데나필’과 ‘다폭세틴염산염’이 확인됐는데, 실데나필의 경우 제품 표시된 함량의 1.4배에서 1.6배 이상의 수치가 검출됐다. 실데나필의 부작용으로는 심근경색심장돌연사·심실부정맥·협심증·고혈압 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제품은 무허가 의약품으로 성분명·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해외 현지 병원 또는 약국에서 처방·조제된 의약품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적합하게 제조되었는지 확인되지 않아 적정한 품질·위생관리하에 제조된 제품인지도 알 수 없고, 유통과정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 발생 우려도 있으며, 해당 불법의약품을 복용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피해구제 대상이 아니므로 결코 사용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사이버조사단 채규한 단장은 “앞으로도 「약사법」을 위반한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판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라며 “필요시 수사의뢰하거나 관세청과 협조해 의약품 국내 불법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불법의약품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은자 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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