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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생체 간이식 100% 생존 시대 열어
소아 생체 간이식 100% 생존 시대 열어
  • 박하연
  • 승인 2021.10.0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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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 생체 간이식 생존율 99% 기록
- 소아과ㆍ소아외과 고도화된 협진시스템과 수술 전후 맞춤형 집중관리가 원동력

 

소아청소년과 김경모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모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이 1994년부터 시행한 총 287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한 기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이 9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이식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간이식학회지(Liver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소아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담도폐쇄와 급성 간부전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간이식 수술이다. 특히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이식 수술이 아니면 살려낼 방법이 없다. 소아 간이식 수술은 성인보다 까다롭고, 수술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소아 간이식 생존율은 간이식 시행 전 소아 환자의 면역과 영양 상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식 전후 소아과 전문의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수술 방식에서도 간문맥이나 간동맥 등 특정 혈관 부위에 특화된 전문 집도의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특히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성인보다 감염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소아간이식팀의 생존율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시행된 93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중 악성 간세포암 재발에 의한 사망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가 생존하면서 99%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 10년 누적 생존율은 평균 약 8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생체 간이식 시행 원인으로는 담도 폐쇄증 52%로 가장 많았고, 급성 간부전과 기타 간 질환이 뒤를 이었다. 수혜자와 기증자 사이의 혈액형 조합은 대부분 적합했고, 11명이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받았다.

기증자의 90%는 부모였고, 전체 소아 생체 간이식에 대한 기증자 사망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지금까지 시행한 전체 뇌사자 기증 소아 간이식 수술은 총 113건이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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