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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품은 도서관 “쾌적하고 집중 잘 돼요”
식물 품은 도서관 “쾌적하고 집중 잘 돼요”
  • 박하연
  • 승인 2021.10.2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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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직정원 이용자 만족도 5점 만점에 4.31점으로 높게 나타나 

 

수직정원 활용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수직정원 활용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도서관 안에 수직 정원을 조성한 결과, 공기 질 개선과 쾌적함, 집중력 등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직정원은 식물의 잎과 배양토의 미생물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공기청정기시스템으로, 2013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연구진은 전북혁신도시 농생명분야 공공기관 연계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말 전북 완주군 콩쥐팥쥐도서관 1층 책카페에 스킨답서스, 산호수 등 공기정화식물 336본(그루)을 넣어 수직정원을 조성했다.

이어 도서관 이용자 80명을 대상으로 수직정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3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서관 분위기가 좋아졌다(4.38점)’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다(4.24점)’ ‘집중이 잘 된다(4.05점)’ 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9개월 간 도서관의 공기 질을 확인한 결과, 수직정원을 조성한 공간의 초미세먼지가 그렇지 않은 공간에 비해 9.4%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은 531ppm, 미조성 공간은 557ppm으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이 4.0%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직정원 조성 후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성인과 아동, 총 120명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식물․반려식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식물에 대해 알게 됐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며 만족감과 함께 지속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식물의 오염물질별 저감 능력 평가, 오염물질 종류와 식물의 관계성 구명 등 식물의 실내 건강 증진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번 연구는 식물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검증하고, 반려식물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정부혁신에 따라 식물을 통한 공공 공간의 환경개선 효과와 반려식물에 대한 선호를 확인했다”라며, “식물 활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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