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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제초제 펜디메탈린 분해 곰팡이 2종 발굴
농촌진흥청, 제초제 펜디메탈린 분해 곰팡이 2종 발굴
  • 박하연
  • 승인 2021.10.2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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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49개 농경지 토양 혼합해 분리… 배양 5일 만에 최대 98% 분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토양 잔류하는 제초제 ‘펜디메탈린’을 분해하는 곰팡이 2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펜디메탈린은 피, 바랭이 등 벼과 잡초와 명아주, 쇠비름 등 광엽잡초를 방제하는 토양처리용 디니트로아닐린계 제초제로서 토양 반감기가 182.3일로 비교적 길어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펜디메탈린 원제의 수입량은 492,770kg으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의 2,016,000kg, 글라이포세이트 이소프로필아민 1,239,000kg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펜디메탈린 분해 미생물은 국내에서 발견된 토양 분리 세균 1종(Sphingpyxis granuli)이, 중국 보고된 효모 1종이 등으로 매우 드물다. 

이번에 발굴한 곰팡이 2종은 캐토미움 속(Chaetomium sp.)과 모르티에렐라 속(Mortierella sp.)으로, 전국 49개 농경지 토양을 혼합, 펜디메탈린을 첨가해 온실에서 배양하면서 펜디메탈린 농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후 진균을 분리한 것이다.

액체배지에서 캐토미움 PM-1 균주는 배양 5일 만에 일반 토양 대비 94.6%의 펜디메탈린을 분해, 13일 이후부터는 완전히 분해됐다. 모르티에렐라 PM-3 균주의 5일째 분해율은 98% 였으며 그 이후에도 97~99.4%의 분해력을 나타냈다.

농촌진흥청 환경개선미생물연구단 김정준 단장은 “이번에 발굴한 곰팡이 2종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며, 상업화를 위해 현장 연구와 실용화 연구가 계획돼 있다”라며, “앞으로 영농현장에서 잔류농약으로 부적합 농산물이 생기지 않도록 잔류농약을 분해하는 미생물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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