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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빻아 쓰는 ‘가루미’, 쌀맥주 산업으로 도약하다
바로 빻아 쓰는 ‘가루미’, 쌀맥주 산업으로 도약하다
  • 정은자
  • 승인 2021.11.0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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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공정 간소화, 맥류 돌려짓기로 농가소득 상승

 

전북 익산에서 이모작으로 재배된 ‘가루미’(2021.10.14.) (사진=농진청)
전북 익산에서 이모작으로 재배된 ‘가루미’(2021.10.14.)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물에 불리지 않아도 쉽게 빻아지는 벼 ‘가루미’ 쌀맥주 원료로서 산업화되고 있음을 밝혔다. 농진청은 ‘가루미’의 건식제분 적합성을 과학적으로 규명, 특허출원 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가루미’ 관련 특허기술이 10건이며. 총 11건이 기술이전 돼 쌀 가공식품 10여 종이 제품화됐다. 그중에서도 ‘가루미’는 경도가 2.0~3.5kg으로 일반멥쌀의 9.0~11.0kg에 비해 낮아 분쇄 또는 당화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쌀맥주 원료로 사용하면 가공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올해 9월부터 전국 편의점에 유통되고 쌀맥주(가루미 30%) 신제품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담백해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달 동안 약 15만개 가량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가루미’ 관련 기술 이전을 받은 ㅍ사는 ‘가루미’를 쌀맥주로 이용하면 쌀 제분 비용과 공정시간이 절약됨에 따라 생산비를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루미’는 생육기가 짧은 조생종으로 타작물과의 돌려짓기에 적합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전라도 지역 5개소(25헥타르)에서 밀과 돌려짓기했을 때 생산량은 10아르당 유기재배는 500kg, 일반 재배는 530kg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지역에서는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모를 낼 수 있어 맥류 돌려짓기를 했을 떄 수확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루미’는 도열병, 흰잎마름병(K1∼K3)과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복합저항성을 갖춘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서 가치가 높은 ‘가루미’ 재배로 농가소득 향상과 쌀 가공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자 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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