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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천일염 이용한 '생정' 10가지를 아시나요?
갯벌 천일염 이용한 '생정' 10가지를 아시나요?
  • 박진호
  • 승인 2021.12.1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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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신선도 오래 유지하고, 더 맛깔스러운 젓갈 만드는 데 도움
- 아이스크림ㆍ커피ㆍ보리차에 소량 넣으면 단맛과 커피 향ㆍ보리차 향 증가
-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 과장, 최근 생산자 대상 교육에서 발표

 갯벌 천일염을 이용한 음식 요리 등 생정(생활 정보) 팁 10가지가 소개됐다.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농도가 80~86% 정도로 낮은 대신 건강에 이로운 칼슘ㆍ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을 다량 함유해 김치ㆍ젓갈 등 발효식품에 가장 적합한 소금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최근 전남 신안에서 열린 천일염 생산자 대상 교육에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 식품분석과장은 천일염을 이용한 생정 10가지를 발표했다. 


  첫째, 천일염은 생선 등을 오래 보관할 때 유용하다. 부패균 등 각종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어서다. ‘염장 지르다’(이미 나빠진 상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든다)란 문구가 이와 관련이 있다.
 둘째, 김치를 담글 때 미네랄이 많은 천일염으로 간을 하면 더 오래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젖산 발효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천일염에 든 칼슘ㆍ마그네슘ㆍ황산이온ㆍ칼륨 같은 미네랄은 김치ㆍ젓갈ㆍ장류 등 발효 음식의 풍미(향ㆍ맛)를 살려준다. 김장할 때 천일염을 사용하면 배추 등 식재료가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신선도가 더 오래 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확인됐다. 김치 발효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젖산균인 류코노스톡은 김치 특유의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게 한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전체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의 점유율이 다른 김치보다 훨씬 높았다.  


  셋째, 젓갈을 담글 때 천일염을 사용하면 더 맛깔스러운 젓갈이 만들어진다. 천일염에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된 칼슘ㆍ칼륨ㆍ마그네슘ㆍ철분 등 미네랄이 유산균의 성장을 돕고, 이 유산균 등 발효 세균이 새우의 단백질 분해를 촉진해 최적의 발효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넷째,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천일염을 약간 넣으면 푸른색이 더 선명해진다. 


 다섯째, 생선을 굽기 전 천일염을 넣은 물에 담가두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여섯째, 채소를 절이기 전에 천일염을 넣은 물에 한 번 데치면 채소가 더 아삭해진다. 밀가루 반죽에 천일염과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식감이 더 쫄깃해진다. 국수를 삶을 때도 천일염을 약간 넣으면 쫄깃한 맛이 살아난다. 


 일곱째, 채소나 과일을 천일염을 넣은 물에 담그면 갈변을 방지할 수 있다.


 여덟째, 채소를 볶기 전에 연한 소금물에 넣으면 채소의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아홉째, 초콜릿ㆍ아이스크림 등 단맛 식품, 커피, 보리차 등에 천일염을 소량 넣으면 단맛ㆍ보리차 향ㆍ커피 향이 증가한다.


열 번째, 기름에 볶아 요리할 때 천일염을 소량 넣으면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갯벌 천일염은 흔치 않다. 갯벌 천일염은 천일염 중에서도 미네랄이 가장 풍부하다. 세계 천일염 생산량의 0.2%가 갯벌 천일염이다. 우리나라의 전남 신안군, 프랑스의 게랑드 지역이 갯벌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양호철 과장은 “전남산 천일염은 프랑스 게랑드 산보다 칼륨은 약 3배, 칼슘은 약 2.5배 더 많이 들어 있다”며 “연간 생산능력과 생산 면적에서도 전남(29만t, 2,991㏊)이 게랑드(1만5,000t, 1,800㏊)를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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