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증후군 경험 여성, 지중해식 식단 순응도 낮아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생리 전 증후군 환자 -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가임기 여성 262명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여성의 생리 전 증후군(PMS)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생리 전 증후군은 생리 주기 중 황체기에 나타났다가, 생리 시작된 후 저절로 사라지는 통증, 메스꺼움, 등을 동반한 증상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심리적ㆍ신체적 장애다. 이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2021년 9월 가임기 여성(20∼49세) 262명을 지중해식 식단 순응도(順應度)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생리 전 증후군 발생 위험이 차이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생리 전 증후군, 식생활 패턴과 지중해식 식단의 연관성’(Association among Premenstrual Syndrome, Dietary Patterns, and Adherence to Mediterranean Diet)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국내 가임기 여성 중 생리 전 증후군을 겪고 있는 비율은 3명 중 1명꼴인 34.7%였다. 생리 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 그룹이 지중해 식단에 대한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따르지 않으면 생리 전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 교수팀은 연구 참여 여성의 식품 섭취 패턴을, 전통적 식사 그룹(곡류와 생선이나 고기류 등의 동물성 단백질 식품, 채소류 등으로 골고루 식사하는 그룹), 고기와 술 섭취 그룹(붉은색 고기와 주류의 섭취가 많은 그룹), 빵이나 스낵류 섭취 그룹(주로 탄수화물 섭취 그룹)으로 분류해 그룹별 생리 전 증후군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빵이나 스낵류 섭취 그룹이 생리 전 증후군을 겪을 위험은 전통적 식사 그룹보다 2.6배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과 나트륨이 많이 든 스낵의 섭취는 혈중 마그네슘 수치를 낮출 수 있다”며 “생리 전 증후군을 앓는 여성의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낮았고, 마그네슘 보충 후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 완화됐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생리 전 증후군은 많은 기존 연구에서 식사습관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폴리페놀ㆍ불포화 지방 등이 생리 전 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최근 생리 전 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상 완화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수행된 연구에선 고열량ㆍ지방ㆍ설탕ㆍ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여자 대학생에서 생리 전 증후군 유병률이 더 높았다. 2020년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스페인 학자의 지중해식 식단과 여성의 생리와의 관련성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으로 섭취하지 않는 여성의 생리 주기가 더 길게 나타났다.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김형미 겸임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이라고 해서 지중해에서만 나는 특별한 식재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지중해식 건강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중해 식사의 영양 원리에 기반한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메디쏠라 밸런스식’이 이미 출시됐다. Tag #지중해 #식습관 #생리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박하연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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