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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성분이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혈관 건강 지표 개선
커피 원두 성분이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혈관 건강 지표 개선
  • 박하연
  • 승인 2022.12.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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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보충제 6주 복용 후 총콜레스테롤 수치 19㎎/㎗ 감소
-커피 원두는 혈중 중성지방 감소에도 기여
-이란 테헤란의대 연구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 34명 대상 연구결과

 

 커피의 원두 성분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젠산 덕분으로 추정됐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의대 아마드 사에디소메올리아(Ahmad Saedisomeolia) 교수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커피 원두 추출물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이란 여성의 지방 프로필, 혈당, 염증성 바이오마커와 인체 측정 지수에 대한 커피 원두 보충제의 효과: 무작위 임상 시험)는 대한임상영양학회의 영문 학술지(CNR)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여성(20∼40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투여 그룹(17명)엔 커피 원두 보충제를 매일 400㎎씩, 대조 그룹엔(17명)엔 같은 양의 전분을 6주간 제공했다. 
 6주 후 투여 그룹 여성의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9㎎/㎗ 감소했다(대조 그룹 13㎎/㎗ 증가).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대조 그룹은 많이 늘어난 반면 투여 그룹은 6㎎/㎗ 줄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혈관 건강 지표를 개선한 것은 커피 원두의 항산화 성분이자 생리 활성 성분인 클로로젠산인 것으로 여겨진다”며 “투여 그룹이 복용한 커피 원두 보충제엔 클로로젠산이 50% 이상 함유됐다”고 지적했다. 
 커피의 클로로젠산은 항염증 성분이기도 하다. 인간과 실험동물 대상 연구에서 클로로젠산은 혈관 건강 개선ㆍ고혈압 예방ㆍ체중 감소ㆍ혈당 조절 효과가 입증됐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게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에서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난 결과다.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ㆍ고안드로겐혈증ㆍ비만ㆍ염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시적인 문제로 여겨 내버려 두는 여성이 많은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난임ㆍ대사증후군ㆍ자궁내막암ㆍ우울증 등 2차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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