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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이 ‘영양 표시’ 확인 후 식품 사면 뇌졸중 위험 61% 감소
성인 남성이 ‘영양 표시’ 확인 후 식품 사면 뇌졸중 위험 61% 감소
  • 박하연
  • 승인 2023.01.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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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표시 확인 후 식품 선택하는 비율 17%에 불과
-영양 표시 확인하면 뇌졸중 유발 요인인 지방ㆍ나트륨 섭취 감소
-여수전남병원 정재민 박사팀, 40세 이상 1만8,000여명 분석 결과

 성인 남성과 노인이 마트에서 시장을 고를 때 제품 라벨에 쓰인 ‘영양 표시’를 확인하고 반영하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영양 표시’를 확인한 뒤 식품을 선택하는 남성과 70세 이상 노인의 뇌졸중 유병률은 영양 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남성ㆍ노인의 각각 약 1/3로ㆍ1/4 수준이었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 정재민 박사팀이 2015∼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0세 이상 성인 1만8,129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등 식품 구매 시 라벨의 ‘영양 표시’ 확인과 활용 상태와 뇌졸중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영양 표시 영향력과 뇌졸중 유병률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2015∼2019년도 자료)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영양 표시를 알지 못하는 그룹, 알지만 사용하지 않는 그룹, 사용하지만 식품 구매 시 반영하지 않는 그룹, 반영하는 그룹 등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성인 3명 중 1명은 영양 표시를 알지 못했다. 영양 표시는 알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비율도 전체의 45%에 달했다. 영양 표시 정보를 실제 식품 구매에 반영하는 비율은 전체의 17%였다.
 영양 표시 반영 그룹의 비율은 젊을수록 높았다. 40대는 30.2%로, 70대 이상(4.0%)보다 7배 이상이었다. 
 여성ㆍ고소득ㆍ고학력자일수록 식품 구매 시 영양 표시 반영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 영양 표시 반영 비율은 사무직ㆍ무직ㆍ노무직 순이었다. 
  식품을 살 때 영양 표시를 반영하는 남성의 뇌졸중 유병률은 영양 표시를 모르는 남성보다 61% 낮았다. 여성에선 이런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70세 이상의 노인에게선 식품 구매 시 영양 표시를 반영하는 그룹의 뇌졸중 유병률은 영양 표시를 알지 못하는 노인보다 72%나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영양 표시를 이용하면 하루 열량 섭취량을 2.7%, 나트륨 섭취량을 8%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남성과 고령에서 영양 표시 확인ㆍ반영과 뇌졸중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 라벨에 적힌 영양 표시를 확인하고 이를 제품 구매에 반영하면 간식을 피하고 염분(나트륨)ㆍ지방(포화지방ㆍ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돼 뇌졸중 등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에 영양성분을 표시함으로써 제품이 가진 영양적 특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영양표시제도를 1994년 처음 도입했다. 현재 총 11개 식품에 대하여 열량ㆍ탄수화물ㆍ단백질ㆍ포화지방ㆍ트랜스지방ㆍ콜레스테롤ㆍ나트륨 등의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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