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담석을 굳이 떼어 내야 하는지 의문 -변과 함께 배출된 것은 담석이 아니라 콜레스테롤 "올리브유를 먹어서 담석을 빼어 낸다"는 말이 있다. 담석의 고통을 생각하면 귀가 솔깃할만한 얘기다. 실제로 변에서 빠진 담석을 목격했다는 블로거의 후기도 봤다. 인터넷에 소개된 민간요법은 다음과 같다. 올리브유와 오렌지주스를 1 대 1 비율로 섞어 저녁 공복에 한잔 마시고 난 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잔다. 다음날 아침 공복에 한잔 마시고 편안히 30분 정도 누워 있는다. 인터넷에선 간단한 원리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방인 올리브유를 먹으면 몸에서 지방에 반응하는 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CCK)이 분비되며, 이 호르몬이 담낭에서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담낭 내에 있던 담석이 담즙과 함께 배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말이 안 되는 방법이다. 우선 한국인의 담석 평균 크기는 15mm인데, 담즙이 분비되는 길보다 담석의 직경이 더 크다. 그렇다면 변과 함께 배출되었다는 덩어리는 무엇일까? 한 방송에서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이었다. 담낭의 담석엔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탄산칼슘ㆍ빌리루빈과 같은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의학적으로 안전성ㆍ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참여한 사람은 부작용으로 복통과 설사를 보였다. 담석의 큰 덩어리로 인해 복통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당신도 담석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대한민국 성인의 담석 유병률은 4∼5%에 달한다. 통증이 없는 담석증의 경우엔 촬영을 해야만 담석 존재 사실을 알게 되므로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증상이 없는 담석은 굳이 체외로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담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식이요법에 기댈 것이 아니라 당장 의사를 찾아갈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푸드앤메드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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