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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 식품
당뇨병 예방 식품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7.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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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대란’이란 말이 식상해졌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이미 앓고 있다.

설탕ㆍ과당ㆍ꿀 등 단순당(單純糖)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아니다. 단순당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을 완전히 망가뜨리진 못 한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금지 식품 리스트에서 설탕을 제외시켰다. 당뇨병이 우려되면 설탕 등 단순당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단순당이 혈당을 빠르게 요동치게 해서다. 단순당을 섭취하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도 다량 분비된다. 설탕이 든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체중이 불어나기 쉬운데 비만은 당뇨병의 유발원인 중 하나다.

설탕ㆍ초콜릿 등 단순당 식품은 때때로 당뇨병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 저혈당이 왔을 때는 설탕ㆍ초콜릿을 10∼15g가량 섭취하는 것이 ‘특효약’이다.

당뇨병 환자용 음식이나 음료의 단 맛을 내기 위해선 설탕 대신 혈당을 거의 올리지 않는 인공감미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영양협회(ADA)가 당뇨병 환자용 음식에 허용한 인공감미료는 사카린ㆍ아스파탐ㆍ수크랄로스ㆍ아세설팜이다.

당뇨병 환자용 음식이나 음료엔 설탕 대신 스테비아나 스페인 감초(licorice)를 감미료로 사용해 단 맛을 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당질)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 영양소다. 당뇨병 환자도 당질을 하루에 50g 이상은 섭취해야 한다. 당질 섭취량이 그 이하이면 당을 만들기 위해 환자의 지방 조직ㆍ근육의 단백질이 분해된다. 이때 케톤 등 유해한 노폐물이 많이 생긴다.

당질 식품엔 탄수화물 외에 비타민ㆍ미네랄ㆍ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당질은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분류된다. 당뇨병 환자에겐 잡곡밥ㆍ현미밥ㆍ채소 등 복합당 식품이 추천된다.

당질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당뇨병 환자는 당질은 적게, 단백질은 많이 섭취하려 애를 쓴다. 단백질도 과다 섭취는 득보다 실이 많다.

육류 등 고단백 식품은 지방, 특히 포화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병ㆍ뇌졸중 등 당뇨병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하루에 섭취하는 총 열량(성인 남성 2600㎉, 여성 2100㎉)의 60∼65%는 당질, 15∼20%는 단백질, 15∼20%는 지방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적정한 1일 단백질 섭취량은 정상인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의 체중 ㎏당 단백질 1g 섭취가 적량(適量)이다. 체중이 50㎏인 사람은 단백질을 하루 50g가량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소변에서 미세 단백뇨(蛋白尿)를 보이는 등 신장 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체중 ㎏당 0.8g 정도로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겐 대개 주사약인 인슐린이나 먹는 약인 혈당강하제가 처방된다.  효과는 인슐린이 빠르다. 당뇨병 환자가 명절ㆍ뷔페ㆍ파티에 가서 과식한 경우 속효성 인슐린의 투여량을 늘리면 혈당을 금세 낮출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만 믿고 양껏 먹는 것은 곤란하다.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식욕이 증진돼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 환자가 자신의 식사량에 따라 약의 용량을 임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은 금물이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저혈당이나 고혈당의 촉발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다른 가족들과 다른 특별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 만약 평소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사람이라면 당뇨병 진단 후에도 돼지고기를 계속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의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튀김ㆍ구이 대신 찜ㆍ조림 요리를 식탁에 올리되 한 번에 섭취하는 돼지고기의 양을 약간 줄이면 충분하다. 고기 한 토막은 탁구공 크기인데 한 끼에 돼지고기를 두 토막 이하 섭취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당뇨병 진단을 받기 전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겨 먹었다면 햄버거의 사이즈를 줄이고 감자튀김 대신 찐 감자ㆍ찐 고구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후식 메뉴론 우유ㆍ두유ㆍ요구르트ㆍ과일ㆍ채소가 적당하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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