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제주 해녀어업ㆍ보성 뻘배어업ㆍ남해 죽방렴어업에 이어 ‘신안 갯벌 천일염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4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신안 갯벌 천일염업은 염전으로 끌어들인 바닷물을 바람과 햇볕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는 함수 제조 기술ㆍ소금 내기 및 채렴 방식 등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전통 어업법이다.

전해지는 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해수를 끓여 소금을 생산했다. 또한 고려 문종 때는 소금을 끓이는 가마솥을 나라에서 관리하고 도염원을 설치하여 소금 전매제를 시행했었다고 한다.

천일염전은 1946년 신안군 비금면에 시험염전이 조성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시험염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신안군을 중심으로 도초ㆍ하의ㆍ신의ㆍ지도ㆍ증도ㆍ임자 등 13개 읍ㆍ면으로 염전이 확대되어 서남해안에 천일염전이 확산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국 시ㆍ군에서 신청한 어업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자문위원회의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경우 어업유산의 보전ㆍ활용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유산자원의 복원ㆍ주변 환경정비·관광자원 활용 등을 위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 어촌의 가치를 일깨우고 보전해 나가려면 현재 어촌에 잠재되어 있는 소중한 유무형 자원을 계속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보전ㆍ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국민들도 어촌 자원을 발굴ㆍ보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차지현 기자 ckwlgus50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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