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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에 좋은 식품
통풍에 좋은 식품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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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통풍 환자에게 셀러리나 셀러리 씨앗을 매일 먹으라고 추천했다. 증상이 가벼워지고 염증이 가라앉는다고 봐서다. 셀러리나 셀러리 씨앗엔 염증을 없애는 리모넨 등 식물성 생리 활성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들어 있다. 셀러리 잎보다 씨앗이 더 효과적이다. 셀러리 씨앗을 우엉, 자작나무 잎, 도깨비 부채와 함께 끓여 우려낸 물을 꾸준히 마시면 통풍에 효과가 있다.

체리나 체리 주스도 서양의 통풍 환자들이 즐겨 먹는 식품이다. 체리의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염증을 줄여 준다.

통풍은 관절염의 일종이다.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만큼 극심한 통증(통풍 발작)이 동반되는 괴로운 병이다. 서양에서는 제왕병이라고 불렸다. 옥반가효와 금준미주를 즐겼던 제왕이나 귀족, 부자 환자가 많아서다. 그만큼 예방과 치료에 있어 음식과 식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풍의 직접적인 원인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체가 몸의 여러 조직에 축적되는 것이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몸 안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신장을 통해 요산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해서다. 요산 결정체가 관절 조직으로 가면 통풍성 관절염, 신장으로 향하면 신장질환은 물론 요석이나 신장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풍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퓨린도 알아야 한다. 음식 속 단백질은 단백질에서 퓨린, 요산의 순서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각종 식음료 가운데 통풍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물이다. 하루 8잔 이상의 생수를 마시면 요산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된다. 단,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과도한 수분 섭취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견과류와 신선한 채소는 통풍 환자에게 좋다. 퓨린 함량이 적고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커피,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C도 통풍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꾸준히 먹으면 통풍의 발병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러나 비타민C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요산 수치를 올리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 통풍의 예방과 치료에 유익하다고 꼽는 식품은 메밀과 양배추, 옥수수수염, 수박이다. 이뇨 효과가 있어 요산의 체외 배출을 돕는다는 이유에서다. 알로에도 요산에 의한 염증 치유 용도로 쓴다.

통풍 환자나 통풍이 우려되는 사람에게는 추천 식품보다 금기 식품이 훨씬 많다. 고기류, 어패류처럼 퓨린이 많이 든 단백질 식품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특히 곱창과 간 같은 동물의 내장, 고기 국물, 고기 머리, 삼겹살, 고등어, 참치, 꽁치, 정어리, 멸치, 청어, 새우, 홍합은 덜 먹을수록 이익이다. 퓨린이 가장 많이 든 식품들이기 때문이다.

새싹 채소도 통풍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술은 퓨린 함량이 높고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을 방해하며 통풍치료제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등 통풍 환자에게는 최악의 식품이다. 특히 막걸리나 맥주의 퓨린 함량이 높다.

통풍 환자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 자체가 통풍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식 하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혈중 요산 수치를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풍 전문의들은 식단에서 음식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통풍 치료제를 매일 꾸준히 복용하고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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