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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극복 위한 식습관ㆍ생활습관
소화불량 극복 위한 식습관ㆍ생활습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4.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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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도 없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하기 일쑤다. 현재의 검사법으로는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만한 어떤 소견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원인이 불분명한 소화불량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상복부 만복감, 조기 포만감, 팽만감, 오심, 구역, 트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기름진 고지방 음식, 카페인 음료, 알코올,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곡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웰빙 식품으로 통하지만 의외로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식이섬유가 위와 장에서 음식의 통과나 배출을 느리게 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소화력이 떨어진 환자는 통곡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식사 뒤에 바로 눕거나 식후 과격한 운동, 활동을 하는 것도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식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팔, 다리의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또 위 배출 기능이 저하돼 위, 식도 역류에 의한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식사하고 20~30분 휴식을 취한 뒤 가벼운 운동, 활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배에 가스가 차면 그 압력으로 오심과 복통이 유발된다. 위장의 가스를 배출시키는 허브로는 바실과 안젤리카, 셀러리 씨앗, 캐모마일, 계피, 큐민, 딜, 유칼립투스, 펜넬, 마늘, 생강, 라벤더, 레몬밤, 겨자, 오레가노, 파슬리, 페퍼민트, 로즈마리 등이 있다. 이러니 허브들을 차로 만들어 마시거나 메인 요리에 넣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루이보스차도 소화불량 환자에게 유익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들은 아이들의 배앓이에도 루이보스 차를 권장한다.

중국, 인도 등 동양권에서 소화불량에 주로 사용하는 허브이자 향신료는 계피, 생강, 강황이다. 계피가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완화한다는 것은 현대 의학도 인정한다. 특히 위 속에 찬 가스 제거에 효과적이다.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란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이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힘은 파파야의 180배에 달한다.

강황은 인도 카레의 주성분이다. 인도 아유르베다의학에서는 강황과 생강을 거의 모든 질환 치료에 사용한다. 강황의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은 대장암의 '씨앗'으로 알려진 대장 용종의 발생을 억제해 대장암 예방도 돕는다.

소화불량 치유를 돕는 채소로는 무와 고수, 칠리 페퍼가 거론된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옛말이 있다. 무가 소화불량 예방에 이로운 것은 전분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 등 다양한 소화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식후에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등 불쾌감이 있다면 무를 갈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소화불량 해소에 이로운 열대 과일도 있다. 파파야와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강력한 단백 분해효소가 들어 있다. 고단백 식품인 육류, 생선, 치즈의 후식으로 파인애플을제공하는 것은 이 성분 때문이다. 브로멜라인은 염증을 억제하고 궤양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글루타민도 위를 보호한다.

파파야도 파인애플처럼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제로 널리 쓰인다. 파파인이라는 단백분해효소가 들어 있어서다. 파파인은 단백질을 잘게 부숴 소화를 돕는다. 파파야 생과나 주스로 먹으면 훌륭한 소화제 역할을 한다. 단백분해효소는 무화과, 키위에도 들어 있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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