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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의협 “즉각 철회”ㆍ한의사회 “의협의 독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의협 “즉각 철회”ㆍ한의사회 “의협의 독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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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우울증 치료에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치료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서울시와 서울시한의사회가 추진하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검증된 한방 치료로 노인 대상의 치매 예방 등 건강증진 사업 추진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전통적으로 행해 왔다는 이유만으로 안전성ㆍ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약을 사용해 치매 예방ㆍ관리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임재환 이사는 “‘반드시 양약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협의 독선적 발상”이라며 “세포실험ㆍ동물실험을 통해 한약과 한방 치료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많다”고 반박했다.

“치매와 우울증의 원인이 뇌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어 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협의 주장에 대해서도 임 이사는 “신경 전달 물질의 변화를 추적하고 임상 실험을 통해 인지 기능 향상을 확인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한약이 치매 노인의 뇌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은 서울시가 10개 자치구(종로ㆍ용산ㆍ성동ㆍ동대문ㆍ성북ㆍ강북ㆍ도봉ㆍ노원ㆍ은평ㆍ동작구)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번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무료 건강 상담과 치매ㆍ우울 예방 관리’를 내용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이다.

최근 의협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한의학계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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