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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논란 '성주 참외', 먹어도 되나?
전자파 논란 '성주 참외', 먹어도 되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7.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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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온라인 상에선 ‘사드 참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전자파가 주민 건강뿐만 아니라 참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추측이 발단이 됐다.

온라인 게시물엔 ‘사드 참외’ㆍ‘전자파 참외’라는 단어가 떠돌고 ‘전자레인지 참외 못먹겠다’는 등의 댓글까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엔 벌써부터 ‘전자파 듬뿍 받고 자란 사드 참외, 먹지 않겠습니다’라며 불매 선언 글까지 올라왔다.

과연 사드 배치 이후 생산되는 성주 참외, 먹어도 안전한 것일까.

사드로 인한 전자파의 영향에 대해 단국대 전자전기공학과 김윤명 교수는"아직 동물에 대한 전자파의 영향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며 "전자파가 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관련 연구가 거의 진행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식물의 생물학적 구조와 특성으로 봤을 때 전자파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구조가 단순한 종(種)이 환경 변화나 자극에 대한 내성(耐性)이 강하다. 주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주변 환경의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특성상 외부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이다. 전자파 등 외부 자극에 대해 사람이나 동물보다 식물이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사드가 내는 전자파가 전자파 안전기준의 경계선상에 있어 결론을 내리기 애매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보였다.

성주 주민은 "연구 결과도 없는데 괜찮다는 주장을 마냥 믿으라는 거냐"며 "제대로 된 연구 결과를 내놓아도 국민들이 불안에 떨 판인데 연구결과도 없다면 누가 성주 참외를 사먹겠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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