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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뺨치는 정력 식품, 부추
마늘 뺨치는 정력 식품, 부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5.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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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냄새의 주범은 마늘, 파에도 들어 있는 황화알릴이다. 황화알릴은 냄새가 약간 거슬리기는 하지만 부추가 가진 최고의 웰빙 성분이다.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입맛을 되살리며, 식중독균을 없앤다. 비타민B₁의 흡수율도 높여 주기 때문에 비타민B₁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좋다. 황화알릴은 공기 중에 잘 날아가고 물에 녹으므로 더 많이 섭취하려면 다듬고 씻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해야 한다.

부추에 대해 동의보감은 "채소 중 가장 성질이 따뜻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추는 몸이 찬 사람과 궁합이 맞는다. 아랫배가 차거나 수족냉증,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감기 환자가 밥에 부추, 달걀 등을 넣고 비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반면 술을 마셔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거나 얼굴이 붉어졌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고열을 동반하는 질환을 앓는 환자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부스럼과 종기, 눈병,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도 되도록 피한다. 특히 열병 후에 같은 열성 식품인 꿀과 함께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부추는 남성의 양기를 높여 줘 한방에서 마늘 못지않은 정력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양기를 북돋워 준다고 해서 '기양초(起陽草)', 일할 생각은 안 하고 성욕만 커지게 만든다고 해서 '게으름뱅이풀'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부추의 씨를 추천한다. 보양 효과가 부추보다 월등하다.

부추는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부추를 살 때는 너무 크거나 억세지 않고 잎이 둥글고 가늘고 작은 것을 고른다. 뿌리 쪽에 흰 부분이 많을수록 맛이 더 좋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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