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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 오렌지 쥬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
철분제, 오렌지 쥬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5.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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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혈중 혈색소나 적혈구의 양이 정상보다 적은 상태를 가리킨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쉽게 피곤해진다. 무기력, 현기증, 쇠약감 같은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빈혈의 원인은 적혈구의 생성 장애와 적혈구의 과잉 파괴다.

가장 흔한 것은 철 결핍성 빈혈이다. 전체 빈혈의 90%를 차지한다. 환자의 남녀 비율이 1:20 가량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은 생리를 하고, 생리 때 철분이 함께 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젊고 건강한 여성의 35~58%에서 철 결핍 증상이 확인됐다.

철분은 몸에서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이다. 흡수율이 10%에 불과하다. 이때 비타민C가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준다. 채소와 과일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철분제를 복용할 때 오렌지 주스나 토마토,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 환자에게 최우선으로 처방되는 것은 철분제다. 철분제를 몇 개월 복용하고 출혈의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면 혈색소 수치가 대개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페리틴 검사를 통해 몸 안의 '철분 창고'가 얼마나 차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빈혈 증상이 사라져도 철분제를 6개월가량 더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철 결핍성 빈혈 환자는 철분제를 복용하면서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쇠간을 비롯한 육류에 많이 들어 있다. 굴, 대합, 해조류, 깻잎, 미나리, 쑥, 시금치, 우유, 아몬드, 달걀, 호박씨, 해바라기씨, 참깨, 땅콩, 미숫가루도 훌륭한 철 공급 식품이다.

엽산 결핍도 빈혈을 부를 수 있다. 엽산은 비타민B군 중 가장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다. 우리 몸이 사용하고 남은 엽산을 거의 저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엽산은 1~2달간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만 저장된다. 엽산 결핍은 임신부와 알코올 중독자에게 가장 비번하다,

엽산 부족이 빈혈의 원인일 때에도 고열량, 고단백 식품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빈혈 증상이 사라진 다음에도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계속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은 간과 굴, 대구, 말린 콩, 아스파라거스, 시금치를 비롯한 푸른잎 채소와 현미, 통밀 같은 통곡에 풍부하다. 엽산은 열, 빛, 조리에 의해 쉽게 파괴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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