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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을 위한 브레인 푸드
뇌 건강을 위한 브레인 푸드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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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식탐'이 큰 장기다. 하루에 음식을 통해 공급되는 열량의 20%를 뇌가 소비한다. 식성이 까다롭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늘 최고급 연료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이런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평범한 연료를 공급하기에 급급하다.

'브레인 푸드'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즐겨 먹으면 자녀의 학교 성적이 향상되고 뇌 기능과 기억력, 집중력이 올라가는 음식을 가리킨다. 뇌를 위한 '프리미엄'급 식품인 셈이다.

(1) 콩

콩을 브레인 푸드로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영양학자는 거의 없다. 콩은 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과 레시틴을 식물성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레시틴은 별명이 '뇌의 먹거리'다. 콜린은 뇌에서 아세틸콜린의 제조 원료가 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콩은 또 뇌의 에너지 공급원으로도 유용하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과 복합당은 뇌의 에너지원으로 안성맞춤이다. 콩에는 오메가-3 지방산도 들어 있다.

콩을 발효시키면 뇌 발달에 필요한 글루타민산이 생성된다. 따라서 콩은 날로 먹기보다는 발효시켜서 된장이나 고추장, 청국장, 낫또, 간장으로 먹는 것이 훨씬 건강에 이롭다.

(2) 연어

우리의 뇌는 60%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연어는 뇌 기능에 필수적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DHA는 뇌 발달을 돕고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지용성인 DHA를 더 많이 섭취하려면 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생선 구이를 할 때는 기름을 바르지 말고 센 불에서 빨리 굽거나 알루미늄 호일로 싸서 굽고, 튀길 때는 튀김옷을 두껍게 해야 DHA의 손실이 적다.

(3) 블루베리

블루베리의 별명은 '브레인 베리'다. 알츠하이머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블루베리의 대표 웰빙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보라색 색소 성분이자 항산화 물질이다. 안토시아닌은 암과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제거한다. 특히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동맥경화와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유효하다. 안토시아닌은 특히 씨와 껍질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생과로 먹는 것이 좋다.

(4) 달걀

완전식품으로 통하는 달걀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 식품이다. 특히 달걀노른자에 든 콜린은 기억력 발달을 돕는다. 최근에 부쩍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콜린 결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콜린은 혈압을 낮춰주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가 된다.

달걀 노른자에 든 레시틴은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 예방을 돕는다. 어린이의 IQ와 EQ를 올리는 데도 유효하다. 콜린이 달걀보다 더 많이 든 식품은 돼지 간 정도다.

뇌는 우리 몸에서 지방의 비율이 가장 높은 장기이다. 지방은 유해산소의 공격을 받아 산화되기 쉬운데, 산화되면 과산화지질이라는 유해 물질로 변한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지방이 산화되지 않도록 항산화 성분을 계속 공급해 줘야 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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