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1 09:10 (월)
아이 키 성장에 필요한 음식
아이 키 성장에 필요한 음식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05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밤이 긴 겨울은 키가 자라는 데 최적의 계절이다. 성장호르몬 투여나 성조숙증 치료, 사지 연장술 같은 의료 기술에 의존하려는 사람도 있다. 힘들도 비용이 만만찮지만 효과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키가 더 자라지 않는다.

키의 가장 중요한 결정 인자는 유전자다. 부모의 키가 아이의 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사람인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최종 키에 대한 유전자의 기여도는 70~80%로 추정됐다. 나머지 20~30%는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질병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영양, 운동, 수면 등의 생활습관을 '성장 친화적'으로 개선하면 '숨은 키' 10센티미터를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평균 키가 20년동안 3센티미터 가량 성장한 것은 영양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키 성장에 필수적인 4대 영양소를 꼽으라면 단백질과 칼슘, 아연, 철분이다. 우리 몸은 뼈를 성장시키는 데 지방과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미네랄을 더 많이 이용한다.

단백질은 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와 같은 살코기와 고등어ㆍ정어리ㆍ조기ㆍ갈치를 비롯한 생선, 된장ㆍ두부ㆍ두유 등 콩 식품, 우유ㆍ요구르트ㆍ치즈 등 유제품, 홍합ㆍ전복 등 조개에 풍부하다.

키가 크려면 뼈가 자라야 한다. 칼슘과 인이 필수적이다. 이 중 인은 일반 식품 속에 많이 들어 있어서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거의 없다. 문제는 칼슘이다. 칼슘은 우리 국민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이다. 우유 등 유제품, 멸치ㆍ뱅어포ㆍ전어 등 뼈째 먹는 생선, 콩ㆍ미역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칼슘은 기껏 섭취해도 체내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이다. 따라서 키가 자라게 하려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D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준다. 이 비타민은 생선 기름, 달걀노른자, 비타민D 강화우유, 버터 등에 들어 있다.

아연과 철분도 키의 성장에 깊숙하게 관여한다. 아연은 조직의 성장과 재생에 필요한 미네랄이다. 단백질 합성에도 필수적이다. 연골 형성과 콜라겐 합성에도 기여한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의 아연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은 물론 골격과 성적 발달이 지연된다. 가벼운 아연 결핍도 성장을 늦출 수 있다.

주의해서 먹여야 하는 영양소도 있다. 탄수화물과 지방이다.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비만을 유발한다. 비만으로 인해 피하지방이 축적되면 비만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돼 정상적인 성장을 막는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